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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딱이의 비밀》
김보나 조회수:595 118.235.81.58
2025-09-03 15:39:53

우리 반엔 조금 특별한 친구가 있어요.

이름은 지후, 별명은 뚝딱이예요.

왜냐고요? 뭐든 뚝딱뚝딱 자기 방식대로 만들고, 움직이고, 말하거든요.

 

지후는 로봇을 좋아해요.

진짜 로봇처럼 걸을 때는 딱, , , 장난감도 로봇처럼 줄을 세워요.

친구들은 처음엔 왜 저래?” 하고 속삭였지만, 지후는 언제나 자기만의 세상에서 신나게 놀고 있었어요.

 

어느 날 미술 시간, 선생님이 말씀하셨어요.

오늘은 나만의 동물 친구를 만들어 볼 거예요!”

 

모두 알록달록 색종이를 꺼내고, 풀칠하고, 뿌리며 신이 났어요. 그런데 지후는 혼자서 상자와 병뚜껑, 전선 같은 걸 꺼내기 시작했어요.

 

얘는 또 왜 저래?”

그건 쓰레기잖아!”

 

몇몇 친구들이 킥킥 웃었어요.

지후는 아무 말 없이 뚝딱뚝딱, 손을 빠르게 움직였어요.

눈은 반짝반짝, 입은 꼭 다물고 있었지요.

 

그리고 마침내!

완성!”

지후가 외치며 번쩍 들어 올린 건

날개 달린 청소기 같은 이상한 로봇 동물이었어요.

 

모두가 멈칫했어요.

근데 그 순간!

-비빅!

안녕, 나는 청소돌이야!”

지후가 만든 로봇이 소리를 내며 앞으로 굴러갔어요!

 

우와!! 어떻게 만든 거야?”

이거 움직여!!”

진짜 대박이다!”

 

친구들이 몰려들었어요.

평소엔 조용하고 말도 적던 지후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어요.

이건 나만의 방식이야. 로봇이 말 대신 청소도 하고, 인사도 해. 나랑 비슷해.”

 

그제야 아이들은 알았어요.

지후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표현하는 친구였어요.

말이 느릴 수 있어도, 눈빛 하나로 마음을 전할 줄 아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로봇 발명가였던 거예요.

 

그날 이후, 친구들은 지후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어요.

지후야, 나도 로봇 만들어 볼래!”

이거 같이 해줄래?”

 

지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뚝딱뚝딱 또 뭔가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교실 한쪽엔 지후발명소라는 팻말이 생겼고, 아이들은 거기서 서로 다른 아이디어를 뚝딱뚝딱 조립하며 놀았어요.

 

지후는 여전히 로봇처럼 걷고, 생각이 다르지만, 이제는 모두가 알아요.

다름은 틀림이 아니라, 세상을 더 재미있게 만드는 비밀 열쇠라는 걸요.

 
본명: 김명수
신장장애
areadablebo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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