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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엔 조금 특별한 친구가 있어요.
이름은 지후, 별명은 뚝딱이예요.
왜냐고요? 뭐든 뚝딱뚝딱 자기 방식대로 만들고, 움직이고, 말하거든요.
지후는 로봇을 좋아해요.
진짜 로봇처럼 걸을 때는 딱, 딱, 딱, 장난감도 로봇처럼 줄을 세워요.
친구들은 처음엔 “왜 저래?” 하고 속삭였지만, 지후는 언제나 자기만의 세상에서 신나게 놀고 있었어요.
어느 날 미술 시간, 선생님이 말씀하셨어요.
“오늘은 나만의 동물 친구를 만들어 볼 거예요!”
모두 알록달록 색종이를 꺼내고, 풀칠하고, 뿌리며 신이 났어요. 그런데 지후는 혼자서 상자와 병뚜껑, 전선 같은 걸 꺼내기 시작했어요.
“얘는 또 왜 저래?”
“그건 쓰레기잖아!”
몇몇 친구들이 킥킥 웃었어요.
지후는 아무 말 없이 뚝딱뚝딱, 손을 빠르게 움직였어요.
눈은 반짝반짝, 입은 꼭 다물고 있었지요.
그리고 마침내!
“완성!”
지후가 외치며 번쩍 들어 올린 건…
날개 달린 청소기 같은 이상한 로봇 동물이었어요.
모두가 멈칫했어요.
근데 그 순간!
“삐-비빅!
안녕, 나는 청소돌이야!”
지후가 만든 로봇이 소리를 내며 앞으로 굴러갔어요!
“우와!! 어떻게 만든 거야?”
“이거 움직여!!”
“진짜 대박이다!”
친구들이 몰려들었어요.
평소엔 조용하고 말도 적던 지후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어요.
“이건 나만의 방식이야. 로봇이 말 대신 청소도 하고, 인사도 해. 나랑 비슷해.”
그제야 아이들은 알았어요.
지후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표현하는 친구였어요.
말이 느릴 수 있어도, 눈빛 하나로 마음을 전할 줄 아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로봇 발명가였던 거예요.
그날 이후, 친구들은 지후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어요.
“지후야, 나도 로봇 만들어 볼래!”
“이거 같이 해줄래?”
지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뚝딱뚝딱 또 뭔가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교실 한쪽엔 ‘지후발명소’라는 팻말이 생겼고, 아이들은 거기서 서로 다른 아이디어를 뚝딱뚝딱 조립하며 놀았어요.
지후는 여전히 로봇처럼 걷고, 생각이 다르지만, 이제는 모두가 알아요.
다름은 틀림이 아니라, 세상을 더 재미있게 만드는 비밀 열쇠라는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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