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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손이 만든 따뜻한 기적
김보나 조회수:637 220.119.176.201
2025-02-25 15:34:05

햇살이 따스하게 비추던 어느 날, 손녀는 어린이집에서 1년 동안 준비해 온 공연을 선보였다. 작은 손으로 오카리나를 불고, 실로폰을 두드리며, 합창하며 친구들과 함께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냈다. 그 연주는 단순한 음악이 아니었다. 선생님들의 따뜻한 지도로, 아이들은 함께 맞춰가는 과정에서 협력과 배려를 배웠고, 조그마한 실수에도 서로를 응원하며 더욱 단단해졌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의미 있는 도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손녀와 친구들은 고사리손으로 직접 바자회를 준비했다. 각자 가져온 장난감, 작은 소품들, 그리고 정성스레 만든 물건들이 테이블 위에 놓였다. 사람들의 발걸음이 하나둘 모였고, 아이들은 어색하지만 또렷한 목소리로 자신들의 물건을 소개하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바자회는 성황리에 마무리되었고, 작은 손길들이 모여 큰 사랑이 되었다.

 

그렇게 모인 수익금은 세이브 더 칠드런에 기부되었다. 그리고 후에, 후원증서가 도착했다.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만든 작은 기적이었다. 손녀는 후원증서를 손에 쥐고 오래도록 바라보았다. 그 눈빛 속에는 단순한 성취감이 아닌, 타인을 돕는 일의 기쁨과 뿌듯함이 담겨 있었을 것이다.

 

아직은 어리지만, 이런 경험이 쌓이고 쌓여 언젠가 손녀의 마음속에 단단한 씨앗이 되길 바란다. 타인을 돕는다는 것이 얼마나 따뜻한 일인지, 함께하는 기쁨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기억하며 성장하길. 세상을 바라보는 손녀의 시선이 한층 더 깊어지고, 그 작은 손이 더 넓은 곳까지 닿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우리는 자라면서 많은 것을 배우지만, 어릴 때 심어진 선한 마음은 평생을 지탱해 주는 힘이 된다. 손녀가 앞으로도 이 따뜻한 마음을 간직하며, 더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전할 수 있기를 기도해 본다.

 
 
본명: 김명수
신장장애
areadablebo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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