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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발
간각하 조회수:659 125.177.40.146
2025-02-18 09:07:03

                       신 발

 

나는 아침에 일어나면 늘 하는 생각은 오늘 할 일, 일의 순서다.

종이에 메모하거나 휴대폰에 써놓는다. 그렇다고 그 일을 다 하지는 못한다.

그래도 다음 날 또 한다.

 

어느 날은 어떤 신발을 신고 운동갈까?’라고 한 적 있다. 그러면서 신발에 대한 글을 써봐야겠다 생각했다.

 

신발은 몸의 가장 낮은 곳에서 발을 보호한다. 땅에 있을지 모를 위험한 물체에서 그리고 발을 보온해 주고,

신체 활동도 돕는다. 밖으로 나갈 때 몸과 같이 움직인다.

어디를 갈 때 바늘 가는 데 실 간다.”라는 속담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지금은 신발 종류가 여러 가지고 생김새도 수천 가지다. 재료는 고무, 가죽, , 합성수지 등이며,

용도에 따라 실내화, 샌들, 장화, 구두, 운동화, 축구화, 등산화 등등 여러 가지가 있.

 

내가 어렸을 땐(초등학교 때) 아이들이 검정 고무신과 하얀 고무신을 신고서 학교에 다녔다.

아주 부잣집 아이만 운동화를 신었다.

학교 복도에 신발장이 있었고, 교실에 들어갈 때는 벗어서 그곳 넣었다가 밖으로 나올 때는

다시 꺼내서 신었다.

어느 날 내 신발이 없어진 것을 알고 선생님께 말씀드렸는데.

걱정하지 마!”

찾아 줄게.”

고무신 모양이 똑같아서 찾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2살 때 소아마비 후유증으로 한쪽 다리가 짧다.

그 사실을 아시고 선생님은 신발 밑창이 땅에 닿는 부분이 적어서 오래 신어도 밑창이 닳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시고 같은 반 친구와 바뀐 내 신발을 찾아 주셨다.

참 지혜로운 선생님이셨다.

 

그동안 살면서 몇 켤레의 신발을 신었을까?’, ‘기억도 없다.’

어림잡아 1년에 두 켤레면 140켤레 이상의 신발이 내 발을 거쳐 간 것 같다.

놀랍다.’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이 신었던 나이키 신발 경매가 20억이라는 신문 기사를 읽었다.

내가 초등학교 시절 잃어버릴 뻔 했던 검정 고무신은 얼마였을까?

가치란? 사람, 나라, 지역, 물건마다 달라서 단순하게 돈으로 말할 수는 없다. 가치를 높이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내 삶의 이야기가 필요하다.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인생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채워가야 한다.

글로 삶을 기록하고 남기는 일이다.

 

신발을 신고 걸어간다는 것, 희망의 발걸음이다. 사람은 꽃밭만 걸을 수 없고, 살다 보면 때

론 가시밭도 걷게 된다.

 

내게 맞는 인생 2막을 같이 걸어갈 신발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 본명 : 이주한

* 중증 지체장애

* E-mail : juhan70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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