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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글쓰기 작가 모음) 나들이
이주한
구월 마지막 날.
다락방(글쓰기 작가 모임 이름) 나들이를 다녀왔다.
다락방에서 가는 나들이는 문학기행이라 마음이 설랬다.
겸사겸사 단풍 구경도 할 수 있겠지 하는 생각에 마음이 들떠있던 아침이었고,
아침 수영을 평소보다 시간을 빨리 끝내고 복지관에서 지원해준 꿈버스를 탔다.
복지관 출발 후 파주 ‘벙커’ 상호의 부대찌개’ 맛 집에서 평소보다 이른 점심을 먹었
다. 오래간만에 먹어보는 찌개였고 개인적으로 상호가 정겨워서 참 좋았다.
아시겠지만 ‘벙커’ 란 군대에 참호를 말하는 것이다
아마 ‘군부대가 이곳 인근에 있었든가 예전에 있었겠지’하는 생각을 하면서
밥 한 그릇을 더 추가해서 맛있게 먹었다.
다음 코스인 통일동산 태극기가 올려다 보이는 ‘해스밀래’이라는 이동했다.
파주 장단 콩으로 고추장과 개성에서 귀한손님이 오면 접대 한다는 음식인 ‘개성주악’
을 만들기 체험하는 곳이었다.
찹쌀가루와 밀가루에 막걸리로 되직하게 반죽하여 빚어서 기름에 지져낸 떡으로 주
로 개성지방에서 많이 해먹는 다고 하여 ‘개성주악’이라 불린 다고 하는 일종의 약과
라고 한다.
개성지방에서는 약과 모약과 우메기 등과 함께 귀한 손님이 왔을 때 나 폐백, 이바
지 음식 등에 많이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처음 만들어보는 것이라 만드는 내내 흥미 있고, 재미있었다.
오늘 집에 가면 아내한테 점수 좀 따겠구나하는 생각을 하면서 정성스럽게 만들었다.
마지막 나들이 율곡수목원에 도착했다.
이곳에 가면
‘가을이 오고 있다.’는 것을 더 실감 나게 할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
‘그래’
‘가을이 오고 있다고’
‘아니’
‘하늘이 어찌나 높고 푸른지 역시 가을하늘 따라올 계절이 없다.’
‘이미 코앞에 있잖아’라고 중얼거렸다.
산은 푸르름 에서 가을을 준비하느라 점점 붉게 변해가고 있다,
율곡 수목원은 대자연 속에서 힐링의 시간을 갖기에는 충분한 곳이다
여러 종류의 꽃, 여러 색을 입은 꽃이 아주 많아서,
꽃의 천국이다.
수목원 앞뒤 산 능선 자연지형을 그대로 살려서 조성한 들레길 따라 천천히
식물을 구경하면서 구절초 치유의 숲에서 긴 숨을 쉬면서 하루 마음 부자가 되었던
날이었다.
코스모스가 둘레길 양쪽에 지천으로 우리를 환영하듯 웃고 있었,
처음 보는 사람도 있었지만 서먹서먹한 느낌은 끼어들지 못했다.
모두 그런 느낌을 받았던 다락방 나들이 아니었을까?
돌아오는 길 차창가로 보이는 임진강 변을 따라 펼쳐있는 푸른 가을 하늘, 흰 구름
은 한 폭의 풍경화를 그려 놓은 듯하다.
유난히 무덥던 올여름 농부의 땀이 배어있는 누렇게 익은 벼가 임진강 변을 따라 한
없이 펼쳐져 있는 것을 보면서 오는 재미가 쏠쏠했다.
다음날 아침에는 가을비가 보슬보슬 내렸지만,
나들이 가는 날은 날씨가 다락방 회원들의 몫 도와주는 듯 했다.
수목원 전체를 보기에는 걷기가 다소 힘들었지만 여러 가지 참 좋았던 가을 문학
기행 나들이였다.
이번 나들이를 함께했던 회원 또한 참석하지 못하신 모든 회원들 아프지 말고 건강하
고 행복하시기를 소망해본다.
끝으로 담당 선생님이 과제로 주신 “체험 후 글” 또는 “가을의 감성<색, 소리, 감정
등>을 짧은 글로 표현해 보기” 시간에 제가 섰던 글을 소개하면서 글을 마무리 하려
고 한다.
"담 넘어"
가을 향기 그윽한 날
이름 모를 새는 지저귀고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릴 듯
마음이 그리울 때
눈을 크게 떠도
보이는 사람은 없고
율곡서원에서
홀로 앉아
추억의 시간을
잠재워 본다.
코스모스길 함께 걸으면서
가을 하늘 높이만큼 우리 무작정 행복하기로 해요.
2024년 9월 30일 율곡수목원에서 씀.
* 본명 : 이주한
* 중증 지체장애
* E-mail : juhan70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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