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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 친구를 소개합니다
이주한
6월 말이면 정년퇴직한지 10년이 된다.
공로연수 6개월을 지내는 동안 ‘어떻게 하면 노후를 잘 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나름
검색했다. 덕분에 미나미 가즈코 지음 『어떻게 나이 들것 인가』 등 여러 권 읽었다.
내게 맞는 제2의 인생의 답은 뚜렷하게 찾지 못했다. 다만 건강관리를 잘 해야 한다는 내용은
도움이 되었다. 노후 준비는 퇴직 전에 준비를 해야 한다는 내용이 많았다. 그러나 나의 경우
재직 중에는 시간 등 여건이 녹록하지 않았다.
퇴직 다음 년도(2015년)에 대화도서관에서 나의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고, “시니어 독서토론
모집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냐?”는 문자가 왔다. 현재 이 모임에 9년째 참여하고 있다. 매
월 넷째 목요일 오전에 전 달에 선정한 책 한 권을 읽고 책에 대한 소감을 순차적으로 발표하
는 모임에 참여하여 지내내던 중 코로나19로 대면모임이 중단되어 2년 6개월 동안 할 수 없
었다.
코로나 시대에는 자유로웠던 일상생활이 불편해지고 단순해졌다.
나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렇게 지내던 중에 글쓰기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3년 전(2021년) 8월 삼송 도서관에서 ‘나를 위한 글쓰기’ 온라인 프로그램에서 글쓰기를 처음
배우기 시작하였다.
줌(Zoom)을 이용한 이문재 교수님과 박현희 선생님의 진행으로 매주 1강 씩, 10강까지 강의
를 들었다. 과제 글을 써서 수업 전에 게시판에 올리면 해당 주에 합평을 해주셨다.
첫 과제 때는 첫 문장 한 단어 쓰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썼다 지우고 다시 쓰고 여러 번 반복
한 기억이 난다.
그 때 쓴 글을 생각지도 않았는데 도서관에서 문집으로 만들어 주었다.
문집으로 출판되면 집으로 우송해 주겠다고 사서님 말했지만 문집이 도서관에 도착했다는 소
식을 듣고 다음 날 빨리 보고 싶어서 난 도서관을 찾아갔다. 내 글이 활자로 된 문집을 손에
쥐었을 때 기뻐서 책 표지에 입맞춤을 했다.
일주일 후 아내의 생일날 자식이 축하하러 온 자리에서 문집을 보여주었고 아내에게는 생일
선물이 된 셈이었다.
문집을 받고 글쓰기를 배우고 있는 나 자신이 자랑스럽고 자존감이 더 높아졌다.
프로그램은 끝났지만 몇 몇 뜻이 있는 문우들이 동아리를 만들어서 글을 계속 쓰자는 제안에
나도 그 모임에 참여했다. 동아리 이름을 ‘*별글’이라고 지었다. 내가 응모한 이름이 당선 됐
다. ‘별글’모임은 회원들이 주제를 정하고 격주로 글을 써서 서로 합평하는 글 친구가 생
기게 되었다.
‘글쓰기와 독서 토론에 참여하지 않았으면 많은 시간을 어떻게 무엇을 하고 지냈을 까?’하는
생각을 지금 글을 쓰면서 해본다. 서툴고 부족한 글이지만 두 가지 프로그램에 참여 한 결정
은 퇴직 후 ‘행복한 나를 위한 글쓰기’하는데 참 좋은 영향을 받았던 선물이자 글 친구가 되
었다.
나의 글밭에 꾸준히 거름을 줘서 지금보다 더 좋은 글 나무로 자라도록 가꿔나가야겠다.
< 참고 >
* 별글 이란 순우리말로 “별처럼 아름답고 빛을 내는 글” 이란 뜻. ‘한 걸음씩 걸어가고 있
는 글쓰기 모임이지만 글쓰기를 하면서 가정과 주변에서 별처럼 밝게 빛으로 살아가고, 문
우들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모임이 되었으면 하는 의미를 부여했던 이름이다.’
2024. 6. 21
* 소재웅 작가 에세이 클래스 참여할 때 쓴 글
* 중증 지체장애
* E-mail : juhan70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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