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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이는 요즘 모든 것이 싫고 짜증이 났습니다. 집에서 엄마와 대화하는 것도, 학교에 가서 공부하는 것도, 친구들과 노는 것도, 모두 싫고 짜증만 났습니다. 사실 한달 전애 진이 단짝 친구 연희가 아주 먼 학교로 전학을 가버렸습니다. 진이와 친구들은 연희가 떠나기 전에 송별회를 해주었습니다. 연희 부모님이 갑자기 먼 곳으로 전근 가게 되었습니다. 연희 가족도 함께 먼 곳으로 이사를 가야되었습니다. 그래서 단짝친구 연희가 다른 학교로 전학 가야 했습니다. 연희 송별회 날, 진이는 연희를 부둥켜안고 많이 울었습니다. 그리고 진이와 연희는 친구들 앞에서 마음의 증표로 우정의 반지를 서로 나누어 꼈습니다. 연희도 친구들도 방학 때 꼭 다시 만나기로 다짐하고 헤어졌습니다. 진이는 연희가 없는 학교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진이의 마음이 단짝인 연희와의 이별을 더 받아들이기 힘들어하고 있었습니다. 진이의 마음을 친구들은 알고 있었습니다. 친구들은 진이가 걱정되었습니다. 진이는 점심시간에 밥을 거의 남기고 쉬는 시간에 힘없이 앉아있었습니다. 그러자 친구들이 담임 선생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이야기를 들은 담임 선생님은 진이의 기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담임 선생님은 좀 더 자세히 진이의 기분을 알아보기 위해 진이 엄마와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선생님, 연희가 멀리 떠나고 나서 진이가 힘도 없고 짜증도 많이 늘었어요. 어쩌면 좋죠?”
“어머니, 진이가 느끼고 있는 단짝친구 연희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워줄지 고민하고 있어요. 그래서 말인데 제가 진이에게 새 짝꿍을 이번에 새로 전학 온 친구를 정해주려고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잘 지켜볼게요.”
“선생님 진이가 새 짝꿍을 만나서 연희의 빈자리가 채워졌으면 좋겠어요. 아무튼 잘 부탁드립니다.”
다음날 진이는 어깨를 축 늘어트리고 터벅터벅 등교를 했습니다. 교실로 들어가 자기 자리에 앉아 엎드려 있었습니다. 조회 시간에 담임 선생님이 새 학생을 데리고 왔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는 아이들과 달랐습니다. 전동 휠체어를 타고 있었습니다. 연희와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여러분 반가운 새 친구가 전학 왔어요. 모두 친하게 지내도록 하세요. 친구들한테 자기소개 해야지?”
교탁 옆에서 밝은 미소로 그 아이는 친구들에게 인사를 했습니다. 아이의 목소리는 신선했습니다. 새소리처럼 청아한 목소리로 말을 했습니다.
“안녕? 나는 인해야. 만나서 반가워. 나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내 몸이 불편해서 너희들에게 부탁할 수 있어. 미안하지만 그때는 부담 갖지 말고 도와줬으면 고맙겠어. 앞으로 잘 부탁해. 얘들아!”
“어디 보자. 저기 진이 옆 자리가 비어있네. 너는 진이 옆에 앉아라.”
담임 선생님은 인해를 진이 옆으로 데려다 주고 의자를 한쪽에 빼두었습니다. 아침조회를 끝내고 담임 선생님은 교실을 나가셨습니다. 아이들은 인해를 보고 약간 긴장한 눈치였습니다. 인해는 밝은 성격에 사교성이 있는 예쁜 여자아이입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장애를 삶의 일부로 여기고 있는 속 깊은 아이입니다. 그러나 반 친구들은 전학 온 인해를 불편해 했습니다. 진이도 다른 친구들과 같이 새로 짝이 된 인해를 정말 불편해했습니다. 인해는 자기들과 다르니까 낯설어 했습니다. 아이들은 자기들이 인해에게 무엇을 도와줘야 할지 모르니까 무서웠습니다. 그래도 인해는 같은 반 친구들을 아무렇지 않게 대했습니다. 아마 진이의 마음속에는 인해를 보면 집에 있는 엄마가 떠오르기 때문인 것 같았습니다.
인해는 자신의 장기인 캐릭터 그림 그리기로 친구들의 마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반 친구들도 진이도 인해의 그림 솜씨에 반할 정도였습니다. 뭐든지 열심히 하고 항상 밝게 웃는 인해가 친구들은 조금씩 좋아졌습니다. 인해 주위에 친구들이 하나둘 모여들고 있었습니다. 진이도 어느새 인해의 밝은 미소가 좋아졌습니다. 같은 반 친구들은 어느덧 인해가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인해가 친구들 사이로 녹아든 것입니다. 인해와 같이 운동장에서 피구도 하고 장난도 치면서 어울려 놀았습니다. 물론 진이도 인해와 연락처도 주고받았습니다. 둘이 서로 카톡도 하고 친하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인해와 진이는 통하는 게 많았습니다. 둘은 좋아하는 것도 비슷하고 싫어하는 것도 비슷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진이가 인해와 좋아지게 된 건 성격이었습니다. 진이는 인해의 밝고 딱 부러진 성격이 좋았습니다.
진이는 밝긴 했지만 항상 결정을 못 내리는 성격의 소심한 아이였습니다. 그래서 뭔가를 정할 때 힘들어 했습니다. 그래서 연희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연희가 멀리 떠난다고 했을 때 얼마나 힘들어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며칠동안 함께 지내며 연락을 주고 받다보니 진이는 인해와 어느 정도 친해졌습니다. 그러자 진이는 연희에게 카톡으로 새 짝꿍 인해를 소개했습니다. 연희는 진이에게 좋은 친구가 생겨서 무척 좋았습니다. 멀리 있는 자기보다 인해 같은 좋은 친구가 옆에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그리고 인해가 진이의 마음을 잘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연희는 인해에게 카톡을 보냈습니다.
진이의 새 짝꿍 인해에게
안녕? 인해야. 이렇게 카톡으로 인사하니 좀 어색하다.ㅎㅎ
인해야. 내가 이런 글을 보내는 이유가 있어.
진이는 엄마가 몸이 불편해. 그래서 진이는 그것 때문에 상처를 많이 받았어.
진이는 어릴 때 아빠에게 많이 맞았어. 그래서 지금은 아빠랑 같이 살지 않아.
진이는 그때부터 남자 어른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진이는 엄마 이야기를 잘 하지 않을 거야.
왜냐하면 진이가 1학년 때 어른들이 진이 엄마에게 나쁜 말을 했거든.
그때 나도 진이랑 같이 있었는데 무서워서 울었어.
진이는 그때부터 엄마는 자기가 지킨다고 늘 나한테 말했어.
인해야. 너는 진이의 아픔을 잘 알아주겠지? 방학 때 보자. 진이 잘 부탁해.
인해는 연희의 문자에 눈물이 났습니다. 진이의 아픔을 다 이해할 순 없지만 알 것 같았습니다. 누군가 인해 자기에게 나쁜 말을 하면 가족이 더 속상해했으니까요. 아마 그때 진이의 마음이 그때 가족의 마음과 같았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진이를 편하게 대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인해는 연희에게 답장을 보냈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 이제 내가 진이 곁에 있으니까. 방학 때 만나면 연희 네 얼굴 예쁘게 그려줄께.]
어느덧 2주가 지났습니다. 진이와 인해는 서로의 눈빛만 봐도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친해졌습니다. 그런데 수업시간에 진이 짝꿍 인해가 이마에 식은땀이 흐르고 배를 움켜쥐고 있었습니다.
진이는 인해가 화장실에 가야 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진이는 수업 시간인데도 손을 들어 선생님께 말했습니다.
“선생님 인해가 화장실 가고 싶은가 봐요! 제가 같이 가서 도와주고 올게요.”
담임 선생님은 빨리 달려 뒷문을 열어주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진이야! 선생님 도움이 필요하면 불러! 빨리 달려갈 테니까.”
“네! 선생님!”
진이는 재빨리 인해의 휠체어를 몰고 장애인 화장실로 들어갔습니다. 인해가 타고 있는 휠체어는 뒤에서 손으로 운전할 수 있어 장애인 화장실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진이는 인해의 가슴에 손을 넣고 등으로 깍지를 껴서 몸을 들어 변기에 앉혔습니다. 진이는 인해에게 엉덩이를 들어달라고 말했습니다. 인해가 엉덩이를 들자 바지와 속옷을 벗기고 일 보기 편한 자세로 만들어 줬습니다.
“볼 일 다 보면 불러.”
진이는 멋쩍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진이는 밖으로 나와 인해가 부르길 기다렸습니다. 진이는 마무리까지 다 하고 교실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진이는 인해를 도와준 자신이 뭔가 해낸 것처럼 뿌듯했습니다. 진이는 집에서 엄마를 도와준 탓에 익숙하게 도와줄 수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진이는 인해를 도와주고 나서 엄마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인해도 진이의 따뜻한 마음을 알게 되어 기뻤습니다. 그리고 인해는 진이에게 고맙다고 인사했습니다. 진이는 교실 뒷문을 천천히 열고 인해를 데리고 들어왔습니다. 수업은 한창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진이에게 고맙다는 뜻으로 살짝 고개를 숙였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선생님은 진이를 교무실로 불렀습니다. 선생님은 교무실로 들어온 진이에게 말했습니다.
“진이야. 아까는 진짜 고마웠다. 선생님도 인해를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몰라서 난감했거든. 정말 고맙다!”
“아니에요. 인해가 많이 도와줘서 저도 도와줄 수 있었어요. 인해랑 같이 한 거예요. 선생님.”
선생님은 진이의 겸손한 자세가 무척 좋았습니다. 그래서 진이에게 뭐든 주고 싶었습니다. 선생님이 앉아있는 책상 앞에 초콜릿이 있는 걸 봤습니다. 선생님은 초콜릿을 진이에게 주었습니다. 앞으로도 인해랑 친하게 지내라고 말하고 선물로 준 것이었습니다. 진이는 기분 좋게 교무실을 나와 교실로 돌아왔습니다. 진이는 선생님이 주신 선물을 가방에 넣었습니다. 인해는 그걸 보고 진이에게 물었습니다.
“진이야. 그거 뭐야?”
“응? 아! 선생님이 주신 선물.”
“아! 나 도와줬다고 받은 거지?”
인해는 진이에게 귓속말로 조용히 말했습니다. 진이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진이는 인해에게 물었습니다.
“너 어떻게 알았어? 인해야, 너 정말 귀신이다!”
“히히……. 그냥 느낌이 그래서……. 우리 진이 오늘 기분 좋겠네? 선생님께 칭찬 받고 선물도 타고.”
“그래. 나 오늘 기분 좋다! 너 자꾸 놀릴래? 너 때문에 선물 받았으니까 이따 나눠 먹자.”
“아닙니다요. 진이님 집에 가서 부모님께 자랑하고 같이 드세요. 히히”
진이와 인해는 마주 보고 한바탕 웃어버렸습니다. 친구들은 둘이 왜 웃는지 몰랐습니다. 진이가 즐겁게 웃는 것을 보니 같은 반 친구들은 안심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둘을 보고 예전에 진이와 연희의 모습이 겹쳐 보여서일까요?
3교시가 끝나고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친구들은 급식실로 내려가고 있는데 인해가 진이에게 어렵게 말을 꺼냈습니다.
“진이야. 나랑 점심 같이 먹지 않을래? 오늘은 나 혼자 먹기 싫어서 그래.”
“응. 그래. 알았어.”
진이의 대답을 들은 인해가 환하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정말 고마워. 나 사실 교실에서 혼자 점심 먹는 거 너무 싫었거든.”
인해의 환한 눈에 눈물이 고여 있는 걸 보고 진이는 깨달았습니다. 인해도 친구들과 북적이며 함께 점심을 먹고 싶었을 거라는 것을.
“혼자 먹기 싫으면 미리 얘기하지. 잠깐 기다려. 친구들 데리고 올게. 우리 둘이 점심 먹으면 재밌겠니? 여럿이 먹어야 재밌지.”
급식실로 들어가는 문이 너무 좁아서 인해의 휠체어는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인해만 교실에서 점심을 먹게 된 것입니다. 진이는 인해가 혼자 점심을 교실에서 먹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인해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텅 빈 교실에서 혼자 점심을 먹는데 너무 쓸쓸하고 외로웠을 것 같습니다. 진이는 급식실에서 같은 반 친구들을 몇 명을 데리고 교실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인해와 함께 버적버적 재밌게 점심을 먹었습니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쉬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교실에서 함께 점심을 먹은 친구 중 한 명이 이런 질문을 진이에게 했습니다.
“진이야. 나도 인해 도와주고 싶은데 잘 몰라서 그래. 네가 좀 가르쳐주면 안 돼? 다른 친구들도 진이 너한테 배우고 싶대.”
“그래? 그럼 인해를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알려줄게. 혼자 보다 여럿이 도와주는 게 인해에게 안전할 테니까.”
다른 친구들도 진이에게 물어보고 인해를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진이는 점심시간 쉬는 시간에 학교 공터에서 엄마한테 배운 대로 휠체어 작동법과 몇 가지 인해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5교시가 끝나고 쉬는 시간에 인해는 진이에게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진이야. 내일 우리 집에 가서 숙제 같이할래?”
“응? 나랑 같이 숙제하자고?”
진이는 갑작스러운 인해의 부탁에 당황했습니다. 인해는 진이에게 말했습니다.
“이전에 학교 진도와 지금 학교 진도가 너무 달라서 그래. 네가 나 좀 알려주면 안 될까?”
진이는 인해의 밝은 미소에 거절하고 싶지만 엄마와 느낌이 같아 망설였습니다.
“근데 인해야. 나 이따 수업 끝나고 엄마한테 물어보고 얘기하면 안 될까?”
“응. 알았어. 이따 알려줘.”
잠깐 생각에 잠긴 진이를 보고 인해는 핸드폰에 있는 가족사진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인해는 옆에 앉아있는 진이의 어깨를 톡톡 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진이야 우리 가족사진 볼래?”
진이는 무심코 인해의 핸드폰에 있는 사진을 쳐다보았습니다. 인해는 사진을 보고 있는 진이에게 가족을 소개해주고 싶어서 말했습니다.
“왼쪽에 있는 분은 우리 아빠야. 잘 생겼지? 그리고 옆에 웃고 계시는 분은 엄마고 내 옆에 앉아있는 애는 내 동생이야. 우리 가족은 잔소리꾼 엄마에 내 이야기 잘 들어주는 아빠, 장난꾸러기 동생이긴 하지만 날 제일 많이 도와주는 착한 동생이야. 우리 집 웃기지? 히히”
진이는 사진 속에 가족들 가운데 환하게 웃는 인해가 신기했습니다. 그래서 진이는 인해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봤습니다.
“인해야 저……. 너는 어쩌다 이렇게 된 거야?”
“나? 3살 때 교통사고 당했대. 그때 나는 그때 기억이 나지 않지만, 엄마가 내가 죽을 뻔했대, 엄마가 몸이 장애가 있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하셨어. 생명을 건졌으니까. 나는 세상에 빚졌대. 내 심장은 어떤 사람의 생명이라고. 그때 내 심장이 망가졌대. 그때 어떤 아이의 심장을 이식받아 살 수 있었대. 진이야 나는 열심히 웃고 밝게 살아야 해. 그게 그 아이에게 하는 보답이니까.”
진이는 인해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엄마가 매일 자기한테 한 말이 떠올랐습니다.
“장애는 불편하지, 불행하지 않아. 엄마는 지금 행복해. 엄마가 몸이 불편하지만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진이는 이제 엄마를 닮은 인해가 너무 좋아졌습니다.
“인해야. 내일 너희 집에 가서 숙제 같이하자.”
“정말? 그래도 돼? 진이야.”
“응.”
진이와 인해는 서로를 마주 보고 어느 때보다 행복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이제 둘은 마음이 통하는 진정한 짝꿍이 되었습니다.
장수영 (해원)
2008년 9월 11일 실로암 문학상 운문부문 가작
2015년 수도권 지하철 시 “의자위의 나” 선정
서울시인협회 앤솔로지 “맛있는 시집(2015.10.01.), 가족이 뭐길래(2015.12.10.), 부끄러움(2016.10.10.)” 참여 동인
2020년 6월 4일 서울시인협회 제3회 공감시인상 등단 2020년 6월 5일 해원시집 “선물” 출간
2020년 12월 장애인 미발표 문학작품집 예술날개 소설부문 참여작가
글ego “별이 탄생하는 순간(2021.05.14.) 여러가지 얼굴(2021.08.01.)” 중편동화 참여작가
2021년12월 장애인 미발표 문학작품집 예술날개2 동화부문 참여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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