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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드름 고을에 투박한 사랑
/하태수
엊그저께, 사랑방에서...
울엄니 울 아부지 싸움이 또.났습니다.
토닥토닥, 말씀소리 이상타하다가도
언제나 가끔씩 황혼의 여정에 울 아부지
성질 급해 늘~ 울 엄니에게 패배자로 낙인찍히신 울 아부지!
오늘따라 자식 몰래 싸우시니라 힘겨워 보였습니다.
제일먼저 대청마루에 나오셔서 심심초 한 모금
쭈~우욱~쭈~우욱 들이마시고 난 뒤
(95)아버지:야~아~야 큰 아~있나’
:외마디 부르심에 황급히 뛰쳐나갔습니다.
(70)아들 : 아부지 와카닝교!
(95)아버지: 내사 니 엄니하고 못살겠다.
(90)어머니: 나도 인자 한평생 살아 주었으니 너 거 애비 하고 못살겠다.
(아주 억양이 높음)
(95)아버지: 그라면 우짤낀대~! 응
(90)어머니: 도로(처녀 때)새것으로 물러주던지 아니면 도장 찍자!
(95)아버지: 애라~ ~이 할망구야~시방 머라캔노!
: 말이라 카면 다 말 인줄 아나! 아~ 아들 앞에 서리 쯔쯔
(70)아들 : 아부지 예" 와 그라 십니껴!
: 엄니 와 그라노!
: 엄마가~좀 참아라.
: 으~잉 알제!
: 온 동네가 창피 시럽구만은!(중얼~중얼)
<얼마 후 시간이 지나고 나서>
(70)아들 : 종이 한장 없나!
<뒷간(시골변소)에서 시멘트 포대종이 찢어서 1장 들고>
<연필1자루 쥐고 "침물" 묻혀서 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 이혼장 ]
<제목> : 맨날 맨날 저녁따배 싸움하는 울아부지 울엄니
[이혼 사유]
:울엄니 먼저 잠자는 대 코 드르렁 드르렁 곤다꼬 !
:울아부지가 엄니의 배개 뭉치를 발로 약간 밀었다고
:말싸움 한 뒤 이혼을 요구함에 합의함.
2016년. 1월. 0일.
신랑: 하 갈비 (인)
신부: 천 뚱보 (인)
큰아들/증인: 하 태수 (인)
(70)아들 : 그라면 아부지요!
: 아부지가 먼저 손 도장을 찍을랑교,
: 아니면 엄니가 먼저 찍을랑교,
(95)아버지: "애라~이놈아", "이놈이" 이기 "돌았나"! 똘아이가!
: 돌대가리 같은놈".이~기" 쪼다" 같은놈 보았나 "키만 뻘쫌해갔고! 생긴꼬라지가
:"지애미" 닮아가지고..멍청한놈"딱"보면 몰라서 도장을 찍어라꼬! 쇠대가리 같은놈"
<울아부지 솥뚜껑 만큼 크고 억센 손으로 큰자식 머리를 탁탁 밀쳐 밀어버리시고는
사랑방으로..중얼중얼...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캄캄하고 쥐 죽은 듯이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대청마루에 불빛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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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수:.남자.1948년생(71세).뇌병변장애
:(시.수필)
:저서:노을울음 외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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