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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상 석청 : 이영석
꽃상여 행차하던 봄날
굴건제복에 대지팡이
작은 집신 '타박' '타박; 따라갈 때
하늘은 파랗고
흰나비 하늘거렸다
어린 별 저 홀로 기웃거리다
무덤 앞에 울던 세월
선산에 피고 지는
진달래 꽃 여린가슴
험한 바람 맨몸으로 맞서다
말라버린 개울
언젠가 맑은 물이 다시 흐르리
그러나 갈수록 거세지는 바람
지난 세월
마디마디 주무르며 침묵으로
꼭꼭 동여 맺던 길들 풀어놓는다
서러운 순간을
'토닥''토닥' 달래주고
옷깃 여며주던
나비에게 하늘 문 열어주던 날
육십 년 내려놓지 못한
천근 같던 삼베옷 벗어놓고
저 건너편으로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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