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t
회원메뉴 바로가기 네비게이션 바로가기 분문 바로가기

시터

HOME > 솟대평론 > 시터

장애문인의 시, 동시, 시조 등
(작가 소개 필수)
게시물 검색
부목/ 김종선
emiji 조회수:2477 222.112.13.50
2015-08-20 14:16:00

부목

 

김종선

 

올해도 대추나무는 풍년이다

가지 줄기마다

백팔 염주 알보다 알알이 풍년이다

내 나이보다 많은 대추나무

아버지는 돌아가시기 전 대추나무에게

태풍에 부러진 참나무로 부목을 대주었다

대추나무가 풍년일 때

태풍이 휘몰아 칠 때

아버지가 꼴짐을 지고 일어나실 때

힘을 주었던 지게 작대기에 실린

무게 중력으로 살아나는 부목

힘든 고개 길 걸어 갈 때

공허한 생의 들판에서

가로등도 없는 전신주로 섰을 때

나는 아버지가 대추나무에 세운 부목을 본다

아버지는 돌아가셔서도

기꺼이 내게 부목이 되신다

 

김종선_ 남. 1958년생. 지체장애. 월간 모던포엠 신인상. 휴먼스토리공모전 우수작 입선. 2015 구상솟대문학상 최우수상 외. 전 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저서:공동시집『수평적 번짐의 상상력』 『나를 키운 바람소리』 외.

 

 

 

댓글[1]

열기 닫기

http://www.emiji.net/myboard/menu_list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