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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님 어떻게 좀 해 주세요 1
김종태
하늘님 보소서
사람들이 벌을 얼마나 무서워하는지 아시지요?
벌초하다가 저세상 간 사람들도 수없이 많습니다요
근데요 요 작은 녀석이 벌이 아니란 말씀이시죠?
그런건 하늘님이나 아시지 우리 인간은 구별 못하지요
우리가 그 정도는 구별할 거라고
믿어주셔서 고마운데요
그런거는 생물학자들 정도 되어야 알지
어린 백성이 어찌 안답니까
날개가 벌은 네개고 등에는 두개라는데
고 땅콩알만한 녀석의 날개를 어찌 셉니까?
등에는 눈이 크고 벌은 눈이 작고? 그걸 언제 들여다 봅니까?
등에는 핥아먹어서 혀가 짧고 벌은 빨아먹어서 혀가 길다구요?
무서워서 정신 없는 판에 고 작은 혀를 언제 구별하나요?
우리 인간은 몰라요
그 놈이 그 놈 같아서 구별 못해요
하늘님께서 벌에게 사람 쏘지 말라고 하시든지
등에 등짝에 <등에>라고 크게 써붙이고 다니라고 하세요
꼭이요 ! 아셨죠 ?
2026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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