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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사이
김보나 조회수:663 118.235.85.100
2025-06-14 06:40:11

넘어진다.

그러나, 스스로 일어선다.

 

천천히,

그러나 단 한 번도

멈춘 적 없는 사람들.

 

누구는 말한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

무언가 다른 사람들이라고.

 

하지만 내가 만난 그들은

가장 맑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았고,

가장 따뜻한 마음으로

사람을 기억하고 있었다.

 

말보다 먼저 다가오는 미소,

몸보다 먼저 닿는 눈빛.

 

그 존재 하나로,

이미 충분한 울림이 되었다.

 

곁에 선 이들도

하루를 버티는 것이 아니라,

하루를 살아내고 있었다.

 

돌봄이 익숙해진 그들에게

그것은 더 이상 일이 아니었다.

존재와 존재 사이,

조용히 쌓인 신뢰였다.

 

인권은 선언이 아니었다.

책 속 문장도 아니었다.

 

그날,

주저 없이 내민 손의 온기,

잠시 함께 바라본 창밖의 햇살.

 

그 한순간의 숨결 속에

인권은

조용히, 그러나 분명히 피어 있었다.

 

존엄은 거창한 말이 아니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

작은 틈에서 조용히 숨 쉬는

이해, 기다림, 눈 맞춤.

 

그 작고 단단한 결이

곧 존엄이었다.

 

그리고

멈춰서니 비로소 보였다.

 

그 고요한 얼굴들.

그 안에 켜켜이 쌓인

강인한 삶의 서사들.

 

넘어지고, 일어서고, 다시 웃는

그 모든 찬란한 반복이

 

사람이라는 이름으로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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