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솟대평론 > 시터
우리는
다른 강을 건너
고요한 섬에 머물렀다.
외로움도, 결핍도
이름조차 몰랐던 시절.
그러나
바람 같은 인연이
우리의 길을 하나로 엮었다.
결핍이라 불렸던 것들은
빛이 되었고
한계는 고유함으로 바뀌었다.
우리는
답을 찾지 않고
함께 걷는 걸 선택했다.
넘어질 때마다
손을 내밀어주는 이가 있다는 것,
그 사실 하나로
길은 더 이상 외롭지 않다.
이제 우리는
작은 불꽃이 되어
서로의 밤을 비춘다.
그리고 언젠가
우리 아이들이
이 길을 스스로 걸어갈 때,
그들이 닿는 세상은
조금 더 따뜻하기를.
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