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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의 고요
김보나 조회수:703 118.38.34.17
2025-04-21 09:54:36

하루를 다 살았다

누구를 위함도 아닌

그저 ''라는 이유만으로

 

창문 너머 저물어가는 빛

텅 빈 방 안에

조용히 나를 초대한다

 

따뜻한 찻잔 하나

그 속에 고요를 따라 붓는다

말 없는 위로,

오늘도 잘 견뎌냈다고

 

세상의 기준이 아닌

내 숨의 리듬으로

나를 칭찬해본다

 

작은 보상일지라도

그 안엔 깊은 우주가 있다

그 우주에서

나는 살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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