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솟대평론 > 시터
그게 나였어요
김완수
뾰족한 집게에 움켜 잡혔죠
50쌍 다릴 하나, 둘
나중에는 후두두 떼어 버리고
짓궂은 얼굴로 휙 던져버리더라구요
돌 모서리에 머리라도 찍으면 끝났겠지만
어쩌겠어요. 배로 기며 살았죠
뱀이냐고 놀림도 당했고
눈물에 허우적댔어요
하지만 말이에요
견디니까 말이에요
새 다리가 나오더라고요
내 속에 다리가 있었던 거예요
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