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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소 ( 聖 召 )
- 고 정 아 -
학창시절
나의 선생님이셨던 수녀님들을 보며
마음속에
조금씩 자리잡았던 꿈
모든 것을 하느님께 오롯이 봉헌하시는
수녀님들의 모습을 보며
나도 오롯한 마음으로 살고 싶었지
꿈 속에서
수도복을 입은 조금은 낯설은 내가 보이고
기와집 수녀원
촛불 아래서 고요히 기도하는 내가 보이고
십자가 행렬을 따라가는 나를 만나기도 했다
어느 눈부시게 푸르던 날
어딘가에 있을
꿈을 찾으러 나섰지만 찾지 못하고
햇빛 아래 유리처럼 깨어져
반짝이는 꿈 조각들을 보며
나는 눈물 지었네
이루지는 못했지만
내 마음에 영원히 남을
아름답고도 행복한 꿈을 품고서
주님이 날마다 주시는
'삶'이라는 성소( 聖 召 )에 기쁘게 임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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