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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명
가재 물 짐작하듯 비가 내린다
아침부터 간도 쓸개도 다 빼 줄 듯 비 내린다
값싼 갈치자반 올려 아침상 밀어 놓으면
같은 떡도 맏며느리 주는 떡이 더 크다고
개구리 낯짝에 물 붓듯 비는 내린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고
어느 시러베 아들놈 어깃당 놓듯
거미 새끼 풍기듯 비는 내리고
안인심이 좋아야 바깥양반 출입이 넓다며
또 자꾸 씹어대며 도롱이 쓰고 주막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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