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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무
해바라기처럼 조회수:1055 211.48.83.55
2023-01-29 15:48:45

 

나  무 

- 고 정 아 -
 
봄,  여름, 가을을 보내고
빈 가지 사이로 바람을 맞고 있는 나무
봄에는 겨우내  메말랐던 가지에
싹을 틔우며 희망을 안겨 주고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과
풋풋한 내음으로 마음을 여유롭게 해 주고
가을에는 밤 한톨, 도토리 한 알
작은 수확의 기쁨을 주고
이제는 겨울햇살의  미끄럼틀이 되어 주네
사계절 동안  모든 것을 내어 주고
찬바람에 떨고  있는 나무는
보아 주는 이  하나 없어도 슬프지 않네
하느님의 하얀 축복이 포근히  감싸  주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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