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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문인의 시, 동시, 시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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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을 켜는 여인의 뒷모습
미스터리 장 조회수:1237 118.216.9.11
2022-06-17 18:12:10

허허 벌판에 쓸쓸한 바이올린 소리가

울려 퍼진다.

구슬픈 소리에 온 들판이 운다.

무슨 사연이 있기에

이 여인 뒷모습이 이토록 처절하게 보일까.

그토록 누군가의 진혼곡을

바이올린 선율에 맞이하고 있다.

이 땅에 평화를 위해

목숨 바쳐 지켜온 이들의 선택이

무참히 짖밟힌 이 시대를

나는 그저 부끄럽게 지켜보고 있다.

 

누구의 목숨이 귀하고

또 누구의 목숨이 천하단 말인가.

다 똑 같은 목숨이 아닌가.

 

나는 또 누군가의 죽음을

지켜보고 안도하면서도

다시 부끄러움을 느낀다.

내가 아니라서 다행이다.

그런 안도감.

왜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그런 작은 분노.

거대한 흐름에 그렇게 다시

또 다시 나는 작아진다.

 

나는 거대한 세상의

아주 작은 조각이 아닌가.

 

장수영 (해원)

뇌병변 (뇌성마비) 장애

2008년 실로암 문학상 시 부문 가작 수상.

2015 지하철 시 “의자위에 나”로 선정되었음.

서울시인협회 앤솔로지 “맛있는 시집, 가족이 뭐길래, 부끄러움”동인

제4회 장애인인권문학상 에세이부문 동상

2020년 서울시인협회 제 3회 공감시인상 등단

2020년 6월 해원시집 “선물”출간

2021년 글ego 별이 탄생하는 순간 외 다수 공동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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