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정 일 기
-고 정 아 -
초등학교 때 만나서
함께 공부하고 깔깔대며 놀면서
꽃송이 같은 우정이 피어났던 우리의 어린시절
이마에 송글송글 땀방울처럼
이야기 꽃이 피어나던
초여름 하굣길이 생각나네
즐거웠던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서로 다른 중학교로 갔지만
사춘기 무지개 빛 꿈과 비밀이 담긴
편지를 주고 받으며 우정을 키워 나갔지
'나는 아이들을 사랑하는 선생님이 되고 되어야지.'
'나는 아름다운 시를 쓰는 시인이 되고 싶어.'
'나는 전 세계를 다니는 외교관이 될래.'
한창 꿈도 많고
꿈을 이루기 위한 좌절도 있었지만
서로 격려하면서 일어섰지
어른이 된 지금도
학창시절의 꿈은 잊었지만
변함없는 우리의 우정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가끔 다정한 목소리로
안부를 묻는 너의 전화가 고맙고
자주 못 만나더라도
나를 위해 기도하는 너를 떠올리면
마음이 따스해진다
친구야!
우리도 세월의 흐름을 비켜갈 수 없겠지만
소나무처럼 변함없는 마음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삶의 길을 걸어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