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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 가을 하늘에 뭉게구름은 목화 송이 꽃 처럼 피고 진다 부용천 이쪽 저쪽 건너 우후 죽순처럼 돋아나는 아파트는 바벨탑이다 바벨탑은 높아만 가고 보름달은 바벨탑 사이에 끼어 오도 가도 못 한다 수억년을 하늘에서 자유롭게 살아온 별들은 바벨탑에 갇혔다
바벨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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