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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일 기 - 입춘
-고 정 아-
2월 3일!
달력의 숫자를 보고
어느 새 환해진 마음으로 들길을 걸었지
아직은
겨울내음이 묻어 있는
쌀쌀한 바람이 내 등을 떠밀며
봄 마중을 재촉하지만 얄밉지는 않네
겨우내 얼어 있었던
내 마음 시냇가에
물 흐르는 소리가 먼저 들리고
하얀 눈을 머리에 이고
기도하고 있던
내마음의 나무에서도
움 트는 소리가 들려오면
길어지는 낮의 길이만큼
조금씩 밝아오는 희망으로
내가 먼저 봄이 되어
저만치 걸어오는
봄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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