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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김종선
봄 길가에
개똥 먹고
활짝 웃는 민들레꽃
눈부시게 웃는 매화꽃도 보기 좋지만
좋은 옷을 안 입었지만
내 앞에서 그림자처럼 움직이는
고마운 꽃을 보면
쑥스러워
아름답다 말 보다
앞서
그저 눈물이 난다
세상에 다시 오는 날
다시 있다면
고맙다
사랑해
말해야지
꼭
그렇게
나를 위해서
한번
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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