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 람
고 정 아
그리운 이의 안부가
궁금해지는 한 해의 끝자락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휴대폰을 들지만
'부재중'이라는 기계적인 목소리만 들려올 때
쓸쓸해지는 마음
보고 싶은 이에게
문자로 안부를 물으면
답장으로 받는 웃는 얼굴의 이모티콘
하지만 나는
그대의 웃는 얼굴이 보고 싶고
내 이름을 부르는 다정한 목소리가 듣고 싶네
휴대폰의 메세지에서
그대의 표정과 마음을 읽을 수 없다
세월이 갈수록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은 편리해지지만
멀어지기만 하는 마음의 거리
살아가면서
언제라도 통화할 수 있고
서로의 삶을 바라봐 주고
격려해 줄 수 있는
단 한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네
나는 오늘도
향기로운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그 한 사람을 기다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