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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비/ 김종선
공원에
가을 비 내린다
동네 개처럼 짖어대던
노숙인 오늘은 소포다
도시 구석에
포박당한 것처럼
웅크리고 앉아 있는
소포다
수취인은 부재중이다
가을 비 속절없이 내린다
전철역 지하계단위로
속절없이 쌓이는 가을 비 에 젖은
수취부재 소포들 쌓여만 간다
되돌아 갈 주소가
까마득한 기억 속에
화로 불처럼 식어간다
따듯한 커피 잔 속에
가을 비 가 깊게 시리게 걸어 들어온다.
201 9.11.15공원 행복로에 가을 비 내리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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