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솟대평론 > 시터
처연(悽然)풍경
/ 이동훈
창포물에 세발하고
얼레빗 참빗 곱게 빗어
널뛰기 그네뛰기 바람결 그리던 까만 숱
속절없는 세월에
허옇게 센 듬성머리
굽은 등 벤치에 기대앉아
봄마실 유채꽃밭 청춘들
흐린 동공에 묶어둔 채
아렴풋한 옛 시간 더듬는 노파
주름진 얼굴 눈시울에 머물던
석양도 젖어 기우는
노곡섬 해질녘
*노곡섬(하중도) : 대구 북구 팔달교와 노곡교 사이에 위치한 섬이다. 계절별로 유채꽃, 청보리, 코스모스 등을 식재하고 있으며, 금호강을 따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하중도: 하천이 구불구불 흐르다가 흐르는 속도가 느려지거나 유로가 바뀌면 퇴적물을 하천에 쌓아 놓게 된다. 이러한 과정이 계속 일어나면 하천 바닥에 퇴적물이 쌓이고 하천 한가운데 섬으로 남게 된다.
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