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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산 중턱엔 손님들이 다양하다
그들이 찾는 산장은 항상 만원
더러 발견되는 새로운 종족들은
숙박 업계의 물갈이를 예고한다
업소에는 연료가 들지 않지만
수 천 도의 돌물을 순환 시키므로 부작용이 많다
경고를 무시했다간 분출하는 용암에
죽어 자빠지는 사고가 발생한다
노약자나 병자들은 절대 투숙을 금한다
휴식의 방식은 지하로 발을 뻗는 것
추위로 깊어진 나무뿌리에
더운 피 공급하는 심장이 있다
이용자들은 죄다 장기 투숙객
겨울을 나고 가을 까지 버텨내야 된다
햇살 공기 물로 찍어내는 낙엽 밥을
뿌려주면 되니 평생 걱정 없다
궂은 날엔 솜이불까지 제공하지만
미량의 수분만으로 견뎌야 하는 고행
숙면에 주의사항은 허가 받고 들어가기
등산객들은 업소를 보존할 의무를 갖는다
삼나무들이 머무는 화산지대는
세상에서 가장 무시무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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