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솟대평론 > 시터
한여름
상수리나무 숲으로 가면
어둠을 벗어던진 매미들의 높은 읊조림
한 끼를 위해 두 손 모은 파리처럼
입술이 부르트도록 부르짖는 소리
바늘로 고막을 찌르는 듯 하다
뚫린 귀는 방언을 들을 수 없고
흠집 난 목청은 소음처럼 시끄럽다
며칠을 경청해도 안드로매다 언어들
주일예배 후 가나다라 들린다
시체 같은 무덤의 삶 청산하고
열정의 생애 다 가도록 전해지는 소식
하늘 위에서 금빛이 쏟아진다
이맘때만 되면 저들의 통성기도에
말씀의 불이 떨어진다
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