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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9회 민들레 문학상 심사평
김성찬1 조회수:1769 118.41.133.119
2018-11-05 18:49:53

 

 

 가족사진 /  김성찬

 

폐타이어 몇 개가 지붕에 올라 

바람 꼭 꼭 여미었지만

누덕누덕 기워 덮은 헤진 꿈들이
바람 불 적 마다 들썩거렸다

 

장마 지면 

헌 기와 틈새로 스며든
흙물이 방바닥으로 떨어졌다 

받아내던 노오란 냄비 안에서
튀어오른 가난의 부스러기가 

사방으로 흩어졌다

 

찐득거리는 눅눅함이 곰팡이꽃 피워냈다

 

아내 손 떼 묻은 옹색한 세간들 
한 짐으로 묶어 나올 때 

우리 가족의 꿈도 서둘러 빠져 나갔

몇번이나 뒤돌아보던 아내 앓던 
구부러진 끝 골목 막힌 집

음습한 벽에 걸려 슬프게 웃고 있는 

사진첩 속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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