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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대접
고정선
루브르 박물관에서
나 모르게 가방을 열어 보고
가져갈 게 없어서
빈손으로 가신 손님
대접이 시원찮아서
내가 더 미안했다
살면서 스쳐간 사람들
내 맘 열어 봤을 텐데
빈 곳간 찬바람에
맘 상하진 않았을까
모른 척 남겨 놀 일이다
대접할 거 조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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