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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의 통성
소추김진우 조회수:1914 175.210.246.68
2018-06-26 19:59:34

한여름, 상수리나무 숲으로 가면

어둠을 벗어던지고 거듭난 몸

빛을 향해 날 수 있는

매미들의 높은 읊조림이 들린다

 

한 끼를 위해 두 손 모은 빈자처럼

입술이 부르트도록 부르짖는 소리

 

반응 없는 고막을 찌르며 자극하지만

양쪽으로 뚫린 귀는

방언을 알아들을 수 없다

며칠을 경청해도 안드로메다 언어들

흠집 난 목청은 소음처럼 시끄러운데

 

몇 날 며칠을 울었을까

목이 쉬도록 부르짖었을까

 

예배 후에 또렷하게 들려온다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삶을 청산하고

마음 눈 환하게 밝혀주는 소식

하늘 위에서 말씀이 쏟아진다

 

이맘때만 되면 나무 하나씩 붙잡고 울부짖는

매미성도들의 통성기도

성령의 불이 떨어진다 가슴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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