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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상수리나무 숲으로 가면
어둠을 벗어던지고 거듭난 몸
빛을 향해 날 수 있는
매미들의 높은 읊조림이 들린다
한 끼를 위해 두 손 모은 빈자처럼
입술이 부르트도록 부르짖는 소리
반응 없는 고막을 찌르며 자극하지만
양쪽으로 뚫린 귀는
방언을 알아들을 수 없다
며칠을 경청해도 안드로메다 언어들
흠집 난 목청은 소음처럼 시끄러운데
몇 날 며칠을 울었을까
목이 쉬도록 부르짖었을까
예배 후에 또렷하게 들려온다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삶을 청산하고
마음 눈 환하게 밝혀주는 소식
하늘 위에서 말씀이 쏟아진다
이맘때만 되면 나무 하나씩 붙잡고 울부짖는
매미성도들의 통성기도
성령의 불이 떨어진다 가슴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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