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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커멓게 드러난 어머니의 하지정맥류
폐업을 선언하고 저물고 있는 노년의 먼 길들
돌밭에서 김을 매고 산에서 나물을 뜯으며
발바닥 흙들이 떨어져 물길을 막았다
과부화 걸린 통로는 늘어나다 돌출되었다
고탄력 스타킹으로 쪼이며 보강하고
다리를 베게 위에 올려놓아도
녹슨 수문은 삐거덕댈 뿐 옴짝달싹하지 않았다
낡은 생의 핏줄은 수압을 못 이기고
부풀어 오르다 탄력을 잃었다
뒷바라지의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뛰어다니다 차단된 길들
다치거나 아플까 염려의 멍울들이 기생했고
어미를 파먹던 새끼들은 떨어져나갔다
회귀의 본능을 따르지 않는 연어들처럼
자식들은 심장으로 드물게 돌아오는 피였다
푸르고 실한 뿌리들은 검고 가늘게 변해버렸고
쪼그라들다 말라버린 종아리는 삭정이가 되었다
실핏줄처럼 연결된 어미의 마음
퇴로가 사라진 뜨거운 물은 방향을 잃었다
퍼주느라 수량이 줄어든 하류의 실개천들
여생이 잘 흐를 수 있게 뚫어주고
메말라가는 모천에 돌아가 치어처럼 찰방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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