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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문인의 시, 동시, 시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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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소추김진우 조회수:2145 175.210.246.246
2018-02-01 15:53:36

 

신경망이 꼬인 인식 오류는

장기가 남의 것이 되는 것

질질 세는 대변을 밥처럼 만진다

 

청상은 아침 먹은 때가 가물거린다

세포가 파일처럼 깨어지는 병증

썼다 지우는 세월의 찌꺼기는

지우개 똥처럼 뇌에 쌓였다

지난날이 수명을 다한 형광등 같이 번쩍인다

 

장마철 홍수가 데려간 아들 생각에

송아지 잃은 어미처럼

꺼이꺼이 목 놓아 상처를 게워낸다

모진 삶에 흉통이 잦아들자

시집살이 용서 못한 남편을 부르며

눈동자에 야수가 번뜩인다

환영은 쪽진 머리 풀어헤친다

 

자식을 감지하는 스위치가 내려지고

수면제가 잠을 부른다

연식이 팔순이 된 기억 장치

떼쓰다 뜻대로 못한 날은

같은 말을 계속 반복 한다

 

오줌을 지리며 기어다닌 하루

녹슨 항문은 녹물을 뚝뚝 흘린다

촌로는 삐거덕대는 여생을 짐처럼 끌고 간다

2017년 민들레문학상 당선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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