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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문인의 시, 동시, 시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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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
소추김진우 조회수:2121 175.210.246.246
2018-01-03 18:52:15

생활전선으로 뛰어든 그녀들

직장은 뭍에서 떨어진 생업의 전쟁터

청상은 새 서방처럼 테왁을 옆구리에 차고 간다

 

도착해서 인어로 변신하는 시간

쇠갈고리와 오리발 고무 옷과 물안경까지

없어서는 안 될 돈벌이의 장비들이다

 

대화를 들어보면 누나의 여고 시절처럼 쾌활하다

큰 지느러미로 오르내리는 꼬리 짓

오랫동안 오고간 길은 파도가 친구다

 

수압으로 숨통을 조이는 다이빙 한 번에

잡혀 올라오는 보물들

너울처럼 거칠다가도 어미처럼 품어주는 바다 목장

은비늘 물결 아래 사투의 현장이 밥줄이다

 

산소부족에 골치가 지끈거리는 생을 견뎌 오며

인간 구실하는 자식들을 키운다

부력으로 솟아오른 갑각류 등껍질의 보람들

빚 청산에 관절염치료비 전화요금 전기세까지

비릿한 지폐들이 수북하게 쌓인다

 

염분에 절여진 몸은 무겁지만 마음은 가벼운

인어는 관심의 지병을 가진 어머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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