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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전선으로 뛰어든 그녀들
직장은 뭍에서 떨어진 생업의 전쟁터
청상은 새 서방처럼 테왁을 옆구리에 차고 간다
도착해서 인어로 변신하는 시간
쇠갈고리와 오리발 고무 옷과 물안경까지
없어서는 안 될 돈벌이의 장비들이다
대화를 들어보면 누나의 여고 시절처럼 쾌활하다
큰 지느러미로 오르내리는 꼬리 짓
오랫동안 오고간 길은 파도가 친구다
수압으로 숨통을 조이는 다이빙 한 번에
잡혀 올라오는 보물들
너울처럼 거칠다가도 어미처럼 품어주는 바다 목장
은비늘 물결 아래 사투의 현장이 밥줄이다
산소부족에 골치가 지끈거리는 생을 견뎌 오며
인간 구실하는 자식들을 키운다
부력으로 솟아오른 갑각류 등껍질의 보람들
빚 청산에 관절염치료비 전화요금 전기세까지
비릿한 지폐들이 수북하게 쌓인다
염분에 절여진 몸은 무겁지만 마음은 가벼운
인어는 관심의 지병을 가진 어머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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