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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사바나와 같은 천적이 숨어있는 강
먹고 먹히는 먹이사슬, 투명한 수심과
맥없이 익사하는 돌멩이가 사냥꾼이다
두 종족간의 생사를 건 싸움
뭉치면 가공할 힘을 갖는 집단은
햇살에 쉽게 소멸되는 물방울들과 부딪히면 깨어지는 돌들이다
엎치락뒤치락하는 호적수
덩어리를 삼키다 말라죽은 지류들과
물을 마시다 삶이 끝난 자갈들
물수제비를 뜨면 목숨 걸고 도망치는 짱돌은
관절에 톰슨가젤의 근육이 들어있어 탄력이 좋다
물결은 덩치가 커질수록 공격성은 배가 되는데
쫓기는 사냥감은 사력을 다해 뛰어오르고
돌출된 아가리는 결사적으로 물어뜯는다
조약돌을 계속 던지면 파래지는 낯빛
맑은 내장엔 소화되고 남은 뼈만 쌓여있다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식사는 과식
배가 불러지면 먹잇감이 가죽을 찢고 나와 포식자가 된다
중력에 순종하며 흐르는 이빨을 품고
죽은 듯 침묵하며 발톱을 숨긴 무리들
평화로운 강에는 짐승들이 혈투를 벌이고 있다
2017 민들레문학상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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