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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항
자유롭게 세상을 유영하다
망가지고 뒤틀린
몸이 불편하여 어항 속에 들어간 나
다정한 손길 먹이로
이런 저런 애정을 먹고 사는
어항 속의 나는
네 맘속에 사는 물고기
하얗게 까맣게 어항 속에 갇혔다
밖이 보이는 유리벽
아무리 부딪혀도 나올 수 없는
어항은 또 다른 울타리
죽어가는 나를 살려낸 어항
허나 벗어날 수 없다
어랑에 길들어져 강물에 내놓으면
죽고마는 물고기
다시는 자유로히 돌아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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