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솟대평론 > 시터
1 축구공
뻥!
뻥!
뻥!
매일 거짓말로
발길질 당해도
다음 날이면
또
거짓말한다
2 여동생 손이 최고!
보드라운 여성 손
앙증맞은 아기 손
무엇이든 담뿍 주는 큰손
그중 여름 한낮
자신도 덥고
불쾌할 텐데
연신
부채 흔들어
내 더위와 땀방울
날려주는
여동생 손이
최고야!
4 사과 꽃
바람이 놀자며
꽃을 흔들자
"벌에게 밥 줘야 해!"
톡!
쏘자
바람이 쌩~ 집으로 가요.
그러자 꽃이
"미안해! 그렇지만 매일 와줘,"
줄줄줄!
사과해요
5 미소 암호
벽이 없어서
문도 없는 시골 마을
주인이 없어도
“^.^”
미소 하나면
“랗라랄랄"
향긋한 목소리로
낮을 빌려준다
6 이슬 자명종
톡, 톡, 톡, 톡
풀잎에 맺힌
이슬
호수에 떨어지자
꼬꼬
닭이 울고
컹컹
개가 짖고
보글보글
된장국
구수하게
가족을 깨운다
7 나 처럼
한 번쯤
구두도
흙을 밟고 싶을 거야
딱딱하고 차가운
아스팔트
대신
부드럽고 따뜻한
숨결 맛보며
산들 산들
쉬고 싶을 거야
나처럼
8 뒤뚱 뒤뚱
태어 난 지 삼 일 된
오리 새끼
어미 뒤를
뒤뚱뒤뚱 따르자
민들레도 뒤뚱뒤뚱
개나리도 뒤뚱뒤뚱
노란 나비도 뒤뚱뒤뚱
내 눈도 뒤뚱뒤뚱
노란 봄 따른다.
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