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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8편
손성일 조회수:2257 42.82.8.242
2016-12-04 14:38:15

1 축구공

 

뻥!

뻥!

뻥!

 

매일 거짓말로

발길질 당해도

다음 날이면

거짓말한다

 

2 여동생 손이 최고!

 

보드라운 여성 손

앙증맞은 아기 손

무엇이든 담뿍 주는 큰손

 

그중 여름 한낮

자신도 덥고

불쾌할 텐데

 

연신

부채 흔들어

 

내 더위와 땀방울

날려주는

여동생 손이

최고야!

 

 

4 사과 꽃

바람이 놀자며

꽃을 흔들자

"벌에게 밥 줘야 해!" 

톡!

쏘자    

바람이 쌩~ 집으로 가요.    

그러자 꽃이

"미안해! 그렇지만 매일 와줘,"

 줄줄줄!

사과해요

 

5 미소 암호

 

벽이 없어서

문도 없는  시골 마을

 

주인이 없어도

“^.^”

미소 하나면

“랗라랄랄"

향긋한 목소리로

낮을 빌려준다

 

6 이슬 자명종

 

톡, 톡, 톡, 톡

풀잎에 맺힌

이슬

호수에 떨어지자

 

꼬꼬

닭이 울고

컹컹

개가 짖고

 

보글보글

된장국

구수하게

가족을 깨운다

 

7 나 처럼

 

한 번쯤

구두도

흙을 밟고 싶을 거야

 

딱딱하고 차가운

아스팔트

대신

 

부드럽고 따뜻한

숨결 맛보며

산들 산들

쉬고 싶을 거야

나처럼

 

8 뒤뚱 뒤뚱

태어 난 지 삼 일 된

오리 새끼

어미 뒤를

뒤뚱뒤뚱 따르자

민들레도 뒤뚱뒤뚱

개나리도 뒤뚱뒤뚱

노란 나비도 뒤뚱뒤뚱

 

내 눈도 뒤뚱뒤뚱

노란 봄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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