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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 몇 번 훔친 죄로
재가 되어야 끝날 생애
아무리 태워도 남는 건 후회뿐
죽는 줄 알면서 불사르는 건
유일한 삶의 방식이기 때문이다
살다 만 숯검정으로 남을 바엔
불 질러놓고 보는 무모함
온전히 살았다면 재가 되어도 후회 없다
한줄기 연기로 타버린 애끓음
때론 눈물이 생을 꺼뜨릴 독약이지만
불을 댕긴 손이 생을 끝낸다면
묘비에 립스틱 문자 기록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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