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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
작은가을 조회수:2117 1.211.208.106
2016-11-09 12:29:10

신념

 

집개 손가락으로 멸치 목 꺾고

내장 빼는 건 맛 기다린 혀의 마음

 

작은 수고로도 쓴 똥줄 뽑아내니

쉬운 것의 표본인 듯한데

손톱 밑 파고드는 마지막 자존심

멸치는 가난한 살집에 바늘을 숨겼다

 

푸른 호흡 한 줌

짠 눈물도 말라버린 미라여도

정신만은 내어줄 수 없다

 

생선 축에도 못 끼지만

신념만은 백상아리 이빨 보다 단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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