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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
집개 손가락으로 멸치 목 꺾고
내장 빼는 건 맛 기다린 혀의 마음
작은 수고로도 쓴 똥줄 뽑아내니
쉬운 것의 표본인 듯한데
손톱 밑 파고드는 마지막 자존심
멸치는 가난한 살집에 바늘을 숨겼다
푸른 호흡 한 줌
짠 눈물도 말라버린 미라여도
정신만은 내어줄 수 없다
생선 축에도 못 끼지만
신념만은 백상아리 이빨 보다 단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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