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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을 위한, 비장애인과 함께 하는 특별한 ‘문화가 있는 날’, 많은 분들과 함께 하고 싶어요.”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은 영화관, 공연장, 미술관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대학로에 위치한 장애인문화예술센터 이음도 손님 맞이에 한창이다. 올해부터 장애예술인과 장애인들의 ‘문화가 있는 날’ 행사를 시작한 이음, 연 12회에 걸쳐 전시, 공연 등 4가지 프로그램을 묶음 형식으로 제공하고 있는 것.
‘봄방학 특집’으로 진행된 24일 ‘문화가 있는 날’, 첫 스타트를 끊은 것은 구족화가 임인석 작가(47세, 뇌병변1급)의 특별초대전 ‘발로 그리는 희망’. “세상에 하나 뿐인 전시”라는 주제는 임 작가에게 딱 맞는 주제였다.
그에게 손이란? 그림을 그리는 여러 도구 중 하나에 불과할 뿐. 양팔과 상체를 사용하지 못하는 임 작가에는 ‘황금발’이 있다. 1970년 대방동에서 2남2녀 중 막내로 태어난 임 작가는 생후 8개월 경기를 일으켜 뇌병변장애인이 됐다.
어린 가슴의 상처, 고통의 해소는 바로 ‘그림’이었다. 버려지는 광고지와 달력 뒷면에 말 할 수 없는 이야기를 그림으로 풀어내고, 때론 사물과 풍경과 인물 동물들을 묘사했다. 비지 같은 땀으로 하룻밤을 보내기도, 감기로 반죽음의 상태로 보내기도 했다.
“그림은, 내가 살아가는, 의미, 지요.”
현재 임 작가는 국내 6명밖에 없는 세계구족회화협회 정회원이다. 3년마다 전문 화가들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정회원을 선발할 정도로 정회원 되기는 쉽지 않다.
‘왼발의 사나이’라 불릴 만큼 실력도 탁월하다. 팔레트를 오른발로 잡고 왼 발로 연 뒤 왼발 엄지와 검지로 능숙하게 물감을 짠다. 이어 왼발로 붓을 집어 그림을 완성해나가는데. “원래 시연을 할 예정이었죠” 임 작가 시연의 아쉬움은 특별한 오프닝으로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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