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휠체어댄스클럽 내한공연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5-11-03 16:27:03
우리나라의 휠체어댄스는 1996년 일본 JWDSF(휠체어댄스스포츠연맹)와 상호협력관계를 맺고 2002년 한국휠체어댄스스포츠연맹을 창립하면서 본격적으로 국내 활성화 및 국제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렇게 시작된 휠체어댄스는 휠체어댄스스포츠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스포츠가 아니라 그냥 댄스로서 휠체어댄스클럽이 있는 모양이다. 우리나라의 휠체어댄스가 1996년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히로시마휠체어댄스클럽은 1997년에 설립되었단다.
아무튼 히로시마휠체어댄스클럽이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해서 부산을 찾았다. 부산한일친선협회(회장 이종균)의 초청으로 부산을 찾은 히로시마휠체어댄스클럽은 지난 2일 오후 3시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휠체어댄스를 공연했다.
이번행사는 부산광역시, 부산일본총영사관, 부산국제교류재단, 한국자원봉사연합회 그리고 부산장애인총연합회에서 후원으로 이루어졌는데 장애인 자원봉사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공연에 앞서 히로시마휠체어댄스클럽 나카이 사카애(仲井 サカエ) 회장과 히로시마현 일한친선협회 안도 야시히로(安東善博) 명예회장의 짧은 인사에 이어 공연이 시작되었다. 이날 사회는 한일친선협회 김복진 사무국장과 이예원 통역사, 그리고 김항연 수화통역사가 수화통역을 했다.
히로시마휠체어댄스클럽은 회원이 32명인데 장애인이 15명이고 댄스 봉사자가 17명인데 이번에 15명이 내한 했단다. 이중에서 4명은 중증장애인이고 나머지는 경증이라고 했다.
휠체어댄스는 장애인과 장애인,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즐거운 음악에 맞춰 함께 커플을 이루어 추는 댄스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는 남녀가 쌍을 이루어 추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히로시마휠체어댄스의 공연은 딱히 남녀가 구분되어 있지는 않았다.
제일 먼저 도쿄 랩소디와 아리랑을 전원이 나와서 공연했다. 이어서 황성의 달, 올리브의 목거리를 공연했고, 그 다음 교복을 입은 남녀가 나와서 객석에서는 이수일과 심순애라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었으나 교복 입은 남녀는 위를 보고 걷자를 공연했다.
그리고 일본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다는 겨울연가, 백조의 호수, 실크로드의 테마가 선보였다. 실크로드의 테마는 음식물도 삼키지 못하는 중증의 장애인과 비장애인 댄서와의 공연인데 댄서는 엄마란다.
그리고 여덟 명이 나와서 꽃이 피다 등을 공연했다. 다음에 나온 사람은 겨울 소나타를 공연했는데 휠체어에 앉은 남자 무용수는 왼팔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오른손으로 오른쪽 왼쪽 휠체어 바퀴를 굴려 가면서 멋진 춤을 추었다. 그 밖에도 에스파냐 금달맞이꽃 우편마차 남중의 소란 등을 공연했다.
초청팀으로 부산의 노옥남·진성민 팀이 나와서 왈츠와 아리랑을 공연했다. 노옥남·진성민 팀은 10월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강원도 강릉 등에서 열린 2015 전국장애인체전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한 팀이다.
전국장애인체전에서 휠체어댄스스포츠 종목은 라틴(빠른곡) 5개와 모던(느린곡) 5개 등 모두 10개 종목인데 모던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수상했단다.
공연이 끝나고 통역을 통해 나카이 사카애 회장을 만나 공연을 보면서 궁금했던 몇 가지를 물어 보았다. 이번 공연에는 비장애인 남자 무용수가 없고 비장애인 대부분이 나이가 많다는 것을 물어 보았더니 비장애인 무용수 중에서 남자는 없고, 비장애인은 엄마 간호사 물리치료사 자원봉사자 등이고 전문 무용수가 아니라 오랫동안 장애인들과 함께 한 사람들이라 나이가 많다고 했다.
평소에는 대부분이 자기 직업이 있고 연습은 히로시마복지센터에서 하고 있는데 경비는 스폰서가 있단다. 중증장애인과 엄마의 실크로드의 테마를 보면서 이런 공연이 그 아들에게는 기쁨일까 고통일까 궁금했었다. 이들 모자가 처음 휠체어댄스를 시작하게 된 것은 아들이 요람처럼 흔들어 주는 것을 좋아하는 같아서 하게 되었는데 엄마는 아들과 눈을 맞추면서 춤을 추는 시간이 가장 기쁘고 즐겁다고 한단다.
나카이 사카애 회장은 올해로 74살인데 어릴 때부터 무용을 좋아했고 오빠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면서 휠체어댄스클럽을 이끌게 되었다고 했는데 사카애 회장도 무용수로 출연했다.
그리고 저녁 7시부터 국제호텔에서 히로시마휠체어댄스클럽에서 내한한 사람들과 한일친선협회 부산장애인총연회 등의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만찬이 있었다.
제일 먼저 한일친선협회 이종균 회장의 인사가 있었고, 그리고 오늘 생일을 맞이하는 회원이 있어서 생일 케익도 준비되어 있었기에 이종균 회장의 사회로 촛불점화와 다함께 해피버스데이 노래도 불렀다.
이번 행사는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였기에 부산광역시 정태룡 사회복지국장이 한일양국의 발전과 번영을 바란다는 인사를 했고, 이어서 마츠이 사다오(松井貞夫) 일본 총영사가 인사를 했다. 그리고 오늘 출연한 노옥남·진성민 팀에게 금일봉을 전달했다.
한일친선협회 이종균 회장과 히로시마휠체어댄스클럽 나카이 사카애 회장의 기념품 교환이 있었는데 모두가 돌아 갈 때 하나씩 받아가라고 했다. 한국에서는 홍삼을 준비했고 일본에서는 화과를 준비한 것 같다.
마지막으로 부산장애인총연합회 조창용 회장이 부산의 아름다운 밤을 좋은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건배제의가 있었다.
히로시마휠체어댄스클럽은 그동안 미국 중국 캐나다 등 10여국을 순회했고 부산도 2009년에 한번 왔었고 이번 두 번째 방문이라고 했다. 히로시마에서 1일에 와서 서울시청에서 공연이 있었고, 2일은 부산시청공연 그리고 3일에는 부산광역시청에서 히로시마 시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장애인시설, 롯데백화점, 광안리 등을 돌아보고 저녁 6시에는 일본으로 돌아간다고 했다.
장애인들이 많은 어려움과 역경을 이겨내고 그동안 연마한 휠체어댄스 공연을 선보임으로써 부산지역 장애인들에게도 희망과 용기를 주었을 것이다. 그리고 꼭 스포츠가 아니더라도 휠체어댄스의 춤추는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
* 이복남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하사가장애인상담넷(www.gktkrk.net)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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