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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2015.9_UN본부 전시 기념 김근태 화백 부산전시회
emiji 조회수:4088 14.52.121.130
2015-09-18 15:04:00

UN본부 전시 기념 김근태 화백 부산전시회

“들꽃으로 피어라” 부산시민공원 백산홀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5-09-09 15:13:08
12월 3일은 UN이 정한 세계장애인의 날이다. UN에서는 1981년을 ‘장애인의 완전한 참여와 평등’을 주제로 “세계장애인의 해‘로 선포하고 각 국에서도 이를 시행하도록 해서 우리나라에서도 4월 20일 장애인의 날로 선포하였다. <심신장애자복지법은 1981년 6월 5일 제정 – 필자 주>

우리나라에서는 4월 20일을 장애인의 날로 기념하고 있지만 UN이 정한 세계장애인의 날은 12월 3일이다.

그런데 2015년 12월 3일은 우리에게는 좀 특별한 날이다. 그동안 지적장애인만 그려온 김근태 화백(58)이 국내 서양화가 최초로 세계장애인의 날을 맞아 12월 3일부터 뉴욕 UN본부에서 전시회를 갖게 된 것이다.

 
 
에이블포토로 보기 백산홀 외벽에 걸린 전시회 플래카드. ⓒ이복남
 
김 화백은 광주에서 태어나 조선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잠시 미술교사를 하다가 적응을 못하고 홀로 파리로 날아가 인물화 즉 사람들을 그렸다. 그는 프랑스 그랑슈미에르 아카데미를 수료했다.

그러나 돈이 떨어져서 1년 반 만에 돌아 왔고 그 이후 교회에 다니면서 정신적 방황을 끝내고 지적장애아들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 때 누군가가 고하도를 가면 장애인들이 많이 있다고 알려 주었다.

목포 앞 바다에 있는 작은 섬 고하도에는 재활원이 있었는데 중증장애인들을 보는 순간 자기 모습 같았다. 그는 어릴 때부터 많이 아팠고 5·18의 상처에다 한쪽 귀의 청력과 한쪽 눈의 시력을 상실한 상태에서 거의 미쳐 지냈었다는 것이다.

 
 
 
겨울그림과 김근태 화백.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겨울그림과 김근태 화백. ⓒ이복남
 
그는 장애아들과 동고동락하면서 지적장애를 대상으로 그림을 그렸고, 그동안 많은 전시회를 했었는데 모두가 아이들의 뜻이란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100호 캔버스 77개를 이어붙인 총 길이 100m에 이르는 대작이다. 비발디 사계에서 모티브를 얻어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눠 그 속에 지적장애인을 담아냈다. 그래서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들꽃으로 피어라”이다.

김 화백의 작품 속 지적장애인의 얼굴은 순수하면서도 아름답다. 세상의 눈이 아니라 마음의 눈으로 장애인을 바라보기 때문이란다. 맑고 순수하면 다 보인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지켜 줄 테니 그림을 그리라고 했지만, 막상 대작을 시작하려고 하니 작품에 들어갈 재료를 살 돈이 없었다. 아내가 초등학교 교사인데 명예퇴직을 했고 아내의 퇴직금으로 그림을 그렸다.

김 화백의 100m 대작은 “들꽃처럼 별들처럼”의 주제로 2015년 12월 3일 세계장애인의 날을 기념해서 뉴욕 UN본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UN본부 전시를 기념해서 전국 순회전시를 하고 있는데 지난 3월 목포에서 시작하여, 5월에는 대구, 6월에는 청주, 그리고 이번 9월에는 부산이고 마지막으로 11월에는 서울 국회에서 전시할 예정이란다.

 
 
부산지적장애인복지협회 늘푸른합창단.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부산지적장애인복지협회 늘푸른합창단. ⓒ이복남
 
 
체리주간보호센터의 우당탕탕 난타 공연.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체리주간보호센터의 우당탕탕 난타 공연. ⓒ이복남
 
부산 전시회는 (사)부산지적장애인복지회(회장 정진용)에서 주최하고, 김근태 미술관과 부산밀알선교단에서 주관하였으며 현대그룹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에서 후원했단다. UN전시가 끝나면 장애아를 위한 예술학교를 구상하고 있다.

김 화백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꿈의 궁전을 만들고 싶단다. 김 화백의 부산 전시회는 2일 부산시민공원 백산홀에서 시작됐으며, 오는 14일까지 계속된다.

그런데 김 화백의 백산홀 전시회 “들꽃으로 피어라”에는 문화예술공감프로젝트가 있었다.

지난 5일에는 김 화백과 함께하는 “그림배우기”, 7일에는 “함께하는 따뜻한 음악회”, 9일에는 “제10회 부산 지적장애인의 자기권리주장대회”가 진행됐다. 또한 9월 10일에는 “발달장애인 하위법령 설명회”가 열린다.

이 밖에도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영화관에서는 장애인 관련 영화가 상영된다. 7일 “아이엠샘”, 8일 “하늘이 보내 준 딸”이 상영됐으며, 오는 11일 "맨발의 기봉이” 상영을 앞두고 있다.

 
가온들찬빛의 천상의 소리 핸드벨 공연.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가온들찬빛의 천상의 소리 핸드벨 공연. ⓒ이복남
 
필자가 김근태 화백과 약속한 날은 지난 7일 오후 3시였다. 그런데 인터뷰를 하는 동안 전시회장이 음악회 준비로 시끄러워 인터뷰를 할 수가 없어 함께 밖으로 나왔다.

오후 4시부터 부산지적장애인복지협회 박귀란 복지사의 사회로 음악회가 시작되었다.

첫 번째 출연자는 부산지적장애인복지협회 늘푸른 합창단인데 늘푸른 합창단은 2001년에 창단되어 15년 째 공연활동을 하고 있다. 그동안 수많은 합창대회에 참가해 지적장애인의 권익향상과 인식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합창단이 노래한 것은 “바람이었으면”과 “버터플라이”였는데 지휘자 정민정 선생은 자원봉사자인데 매주 월요일에 연습을 한다고 했다.

두 번째는 체리주간보호센터의 우당탕탕 난타 공연이었다. 우당탕탕 난타공연에는 “윤도현 밴드의 애국가”와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공연했는데 김은하 선생이 지도했다.

 
부산장애인부모회의 스마일 합창단.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부산장애인부모회의 스마일 합창단. ⓒ이복남 
 
세 번째는 사회복지법인 가온들찬빛의 “천상의 소리”라는 핸드벨 팀이었다. 맑고 청아한 천상의 소리라는 핸드벨 연주는 “You Raise Me Up”와 시원한 바람과 고즈넉한 단풍이 물드는 가을을 대표하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을 연주했다.

발달장애아의 부모들은 환하게 웃지도 못한다고 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이 발달장애아의 부모들이 소리 내어 웃는 것을 용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애는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일이고 장애아 부모 특히 장애아의 어머니도 울고 웃는 어머니일 뿐이다. 어머니가 웃어야 아이도 맑고 밝게 웃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장애아 어머니들도 아무리 삶이 고달프고 힘들더라도 환하게 웃고 즐겁게 생활하자는 의미로 결성된 부산장애인부모회의 스마일 합창단이 들려 준 노래는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과 “10월의 어느 멋진 날”이고 김신정 선생의 반주로 정은미 선생이 지휘를 했다.

아직 10월은 아니지만 김근태 화백의 그림도 감상하고 멋진 공연도 관람할 수 있었던 9월의 어느 멋진 날이었다.

* 이복남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하사가장애인상담넷(www.gktkrk.net)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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