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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2015.8_"그분들이 장애인이었어? 편견 벗는 계기 됐으면…”
emiji 조회수:4017 14.52.121.130
2015-08-05 15:08:00
[인물] 게재 일자 : 2015년 08월 04일(火)
 
“그분들이 장애인이었어? 편견 벗는 계기 됐으면…”
‘세계장애인물史’ 펴낸 장애예술인협회 방귀희 회장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그렇게 훌륭한 사람도 장애인이었어?’라는 놀라움과 함께 장애인을 재평가하고, 장애에 대한 편견을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장애를 딛고 위대한 업적을 남긴 세계적 위인 130여 명의 이야기를 담은 ‘세계장애인물사’(솟대)를 최근 펴낸 방귀희(58·사진) 한국장애예술인협회장은 4일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위인 중에서 장애인이었다는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후대에 위인전을 쓸 때 장애에 대한 부분을 빼놓고 쓰는 일도 잦았다”면서 “그래서 이번 책은 더욱 장애를 중심에 놓고 위인의 생애를 서술하는 데 집중했다”고 했다.

책에는 정치·과학·사회·예술·대중문화·체육 등 6개 분야에서 업적을 이룬, 장애가 있던 위인 137명이 등장한다. 실크로드를 개척하는 데 기여한 당나라 장수 봉상청과 영국의 근대 개혁을 이끈 정치인 헨리 포셋, 소련의 우주과학자 레프 폰트랴긴 등이 포함됐다. 이들의 생애와 활동, 경험을 담아내 장애는 결코 ‘장애’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앞서 방 회장은 지난해 조선시대 장애 위인 66명의 삶을 다룬 ‘한국장애인사’를 출간하기도 했다. 그는 “장애인의 인물사를 연구하는 곳이 전무한 상황”이라며 “부족하나마 이들의 자료를 모아 기록을 남기고자 했다”고 말했다.

방 회장은 앞으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장애 인물사를 실증적이고 구체적으로 조명하고 싶다고 했다. “‘과거를 보면 미래가 보인다’는 말처럼 현재 장애인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길을 찾을 수 있는 것도 과거의 기록”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또 “세계장애인물사를 보면서 사람들이 ‘편견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가’를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그가 발행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장애인 문예지 ‘솟대문학’도 이런 취지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솟대문학’은 올겨울 100호 발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는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 얘기를 꺼냈다. “‘복면가왕’은 외모를 모두 가린 채 진짜 실력가를 찾으려 해요. 권력, 학연, 지연, 스펙 같은 것은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죠. 한국 사회가 실력으로 사람을 봐주는 곳이 됐으면 해요.”

한 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장애를 가진 방 회장은 무학여고를 수석 입학했고, 동국대 역시 수석으로 졸업했다. 방송작가로 일했고, 현재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로 있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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