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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2015.3_방귀희 박사 ‘장애예술인’ 주제 논문 국제학술지에 한국 장애인 첫 게재
emiji 조회수:3802 220.117.115.166
2015-03-18 22:17:00
방귀희 박사 ‘장애예술인’ 주제 논문 국제학술지에 한국 장애인 첫 게재
고영득 기자 godo@kyunghyang.com
ㆍ‘창작활동 장벽’ 해결방안 제시

문예지 ‘솟대문학’의 방귀희 대표(57)가 쓴 장애예술인 관련 논문이 국제학술지 ‘장애와 사회’에 게재된다. 장애의 사회적 모델을 제시하는 ‘장애와 사회’는 영국에서 발행되는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로, 한국 장애인이 장애예술인을 주제로 쓴 논문이 게재되기는 처음이다.

방 대표는 17일 전화통화에서 “장애인 예술 이론이 빈약한 현실에서 진행된 연구가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아 기쁘다”며 “이번 논문이 국내 장애예술인 정책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방 대표는 ‘한국 장애예술인의 창작활동 경험과 환경적 장벽’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장애예술인의 창작활동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사회·제도적 장벽을 지목하고 그 해결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올해 서울 대학로에 들어설 장애인문화예술센터처럼 장애예술인들이 창작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애인 작품이 대중과 꾸준하게 만날 수 있게 하는 ‘장애인문화예술 쿼터제’ 시행, 장애인 예술 시장 확대를 위한 기획사 설립 등을 제언했다.

이번 논문은 장애인을 둘러싼 환경이 창작의 저해 요인이 된다는 사실을 장애예술인이 창작 경험을 통해 탐색해낸 연구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국장애예술인협회 회장이기도 한 방 대표는 소아마비 1급 지체장애인으로 ‘솟대문학’을 창간해 장애인 문학 장르를 개척했고, 대통령 문화특별보좌관까지 지낸 바 있다. 라디오 방송작가로도 30년 넘게 일한 그는 박사과정에 중증 장애인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분위기 탓에 무려 10차례나 낙방한 끝에 도전을 시작한 지 27년 만인 2010년 숭실대 박사과정에 합격했다. 쉰을 넘긴 나이였지만 연구와 일을 병행하며 3년 만에 장애예술인의 창작활동 관련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방 대표는 “장애인의 예술을 예술로 보지 않는 사회적 환경, 장애인 복지 정책에서 ‘예술’이 후순위로 밀리는 현실 속에서 장애예술인들은 이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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