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5-03-01 21:14:20, 수정 2015-03-01 21:14:20
“이제부터 시작… 당당한 예술인이 될래요”
시각장애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선양,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새내기로
2014년 본지 ‘문화융성’ 시리즈서 화제
발달장애 이다래씨도 백석대 입학해
“이제는 당당한 예술인이 될래요.”
예술을 전공하는 장애 학생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시각장애를 갖고 있는 김지선(19)양이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새내기로 대학생활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김양은 바이올린 전공으로 입학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은 미숙아로 태어나 인큐베이터에서 시각장애를 갖게 된 뒤 한빛맹학교에서 음악 수업을 받으며 2004년 전국동아 음악콩쿠르 최우수상을 받으며 재능을 보였다. 점자악보가 없어 어미니가 직접 만들어 연습하는 등의 악조건 속에서 2011년 4월 국내 음악가의 등용문으로 꼽히는 이화경향콩쿠르에서 비장애인을 제치고 입상했다. 이후 미국 워싱턴 케네디센터와 중국 베이징 등의 무대에 올랐다.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이 그녀의 공연을 보고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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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폐성 발달장애 미술학도 이다래씨(왼쪽)와 시각장애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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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은 지난해 본지 기획시리즈 ‘문화융성시대, 장애인 예술을 말하다’의 첫 회인 ‘편견 녹인 꿈의 선율-세상 밝힐 빛이 될래요’(7월8일자 1·8면)에 소개돼 장애예술인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김양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장애와 편견을 딛고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가 돼서 많은 이들에게 음악을 통해 행복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자폐성 발달장애 1급의 중증 장애를 갖고 있는 이다래(21)씨도 올해 백석대학교 회화과에 입학한다. 이씨는 말을 하지 않는 딸과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미술을 가르친 부모의 지도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미술에 재능을 보인 이씨는 어릴 적부터 뛰어난 상상력과 강렬한 색감으로 지난해 제8회 세계도시 서울의 美 미술작품공모전 대상, 대한민국장애인미술대전 대상을 차지하며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한국장애예술인협회 방귀희 회장은 “장애인예술의 수월성을 확보하기 위해 장애인의 예술전문 교육이 필요한 만큼 대학에서 예술을 전공하는 장애학생들이 늘어나는 것은 반가운 현상”이라며 “대학에서도 장애학생들에게 학습권 보장을 위한 편의 제공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태해 선임기자 pth122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