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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조영기 『반디야 네 꽃불 켜지 않을래』
emiji 조회수:2280 118.36.214.171
2013-12-27 13:33:00

반디야 네 꽃불 켜지 않을래
조영기 | 경영원 | 1994


『반디야 네 꽃불 켜지 않을래』는 눈에 보이는 것만이 아닌 극단적인 물신주의 속에 퍼진 것들의 이면에 자리 잡은 유기적 질서를 모티브로 한 시들로 저자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관철한 작품이 담겨있다.

 
●구성

제1부 여울목
제2부 우리들의 사랑 타령
제3부 소망
제4부 꽃이란 이름으로
제5부 축도


●책 속에서

반딧불

        조영기


밤마다 초롱초롱
꽃불을 켜 들은

반디야 네 불은
참으로 영롱하구나

불꽃도 없이 싸늘하게
어둠을 밝히고

아침이면 흔적없이
몸을 사린다

반디야 네 불은
억만광년 반짝거리는
찬 등불이다

조영기
1968년생. 지체장애
1985년 과학 독후감 장려상
1987년 전국장애인문예작품 입선 
1987년 홀트 아동복지회 청소년부 산문 최우수상 외
저서 『사랑이 부르는 노래』『반디야 네 꽃불 켜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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