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 되어 오리라
조창용 | 푸른별 | 2000

『새가 되어 오리라』는 계간 시의나라로 등단한 저자의 첫 시집으로 기도를 올리는 듯한 시 분위기를 자아낸다. 
 
 
●구성

1. 하얀 구름처럼
새가 되어 오리라 / 산곡에서 / 하얀 구름처럼 / 비오는 날 / 갈림길 / 멍든 마음 / 님이여 / 빗속에서 / 눈물 / 지세포에서 / 나는 아는 게 없습니다 / 그리운 섬 / 느티나무 / 거제 바다에서 / 하늘이여,  바다여 / 바다에서 만나자 / 파도 / 그리운 마음 / 섬진 마을에서 / 토끼 풀 / 그리운 그곳

2. 푸른 영혼으로
푸른 영혼으로 / 내 마음의 바다 / 소주잔으로 / 걱정만 늘어가고 / 비Ⅰ / 비Ⅱ / 시를 찾아서 / 어머니 / 강 가에서 / 가버린 사람들 / 별을 보며 / 가 버렸구나 / 사랑꽃 / 5월 / 바람이 / 아내 / 바람처럼 갔더라도 / 그리운 모습 / 바다로 간다 / 비오는 바다에서 / 별 저무는 풀섶에서 / 이별 이후

3. 그리운 별 하나
섬이 되고 싶다 / 삶 / 절벽 위에서 / 그리운 별 하나 / 님에게 / 나의 길 / 자유 / 기도Ⅰ / 기도Ⅱ / 무아 / 나의 소망 / 님하 / 시 쓰기 / 취하고 싶은 날 / 장마 / 타래 난초에게 / 봄날 / 감성돔에게 / 시의 길 / 버들가지 / 그대가 보고 싶을 땐 / 구름되어 
 
4. 바다의 마음
그대들 보았는가 / 그 하늘이 보고 싶다 / 운문령에서 / 
아내의 사랑 / 그대와 나의 사랑 / 바다의 노래 / 마음 / 멍에 / 새날 / IMF / 즐거운 IMF / 복지, 알지도 못하면서 / 그 날 / 새벽바다 / 회한 / 너의 영혼 저 바다에 / 바다 / 가을 속에서 / 등대 / 둑길을 걸으며 / 목발의 삶 / 나는 / 꽃잎 속에서 

●책 속에서

새가 되어 오리라

            조창용

한평생 마음가는데로 가지 못하고
마음으로만 마음으로만
살다가 떠나가겠지 떠날 땐
흐르는 물처럼
바람에 떠가는 구름처럼
그렇게 떠나고 싶다
이 세상 떠났다가
천년이 흐른 후에라도
다시 온다면 그 때는
마음대로 날 수 있는
새가 되어 오리라

조창용
1953년생. 지체장애
1999년 <시의나라> 신인상 외 
사단법인 부산장애인총연합회 부회장 외
저서 『새가 되어 오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