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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예술] 김지연

이름, 직업, 장애 정보
이름 김지연
직업 랩퍼. 뮤지컬 연출가
장애 청각장애

 

 

-이름: 김지연

-직업: 랩퍼, 뮤지컬 연출가

-장애: 청각장애

 

 

<주요경력>

 

서울예술종합학교 무용학과 졸업.

뮤지컬 연출가.

핸드스피크 소속 아티스트.

 

2016년 일본 ASIA DEAF DANCE PRe FESTIVAL 한국대표 초청공연

2017년 홍콩‘ 능력자들의 무대’ 한국대표 초청공연

2017년 극단 난파 제9회 <난파클럽> 연출

2018년 극단 난파 제10회 <미세먼지> 연출

2019년 제23회 전국농아인대회 제주시 공연

2019년 핸드스피크 극단 제1기 정기공연 <미세먼지> 연출 및 배우

 

 

“오랜 기간 댄서로 활동해온 저는 음악을 좋아했고, 춤추는 걸 즐거워했습니다. 안무가 이자 뮤지컬 연출가 또 다르게는 핸디랩을 하는 예술가로서 서게 될 무대를 생각하면 가슴이 뜁니다. 핸드스피크를 통해 또 다른 꿈을 꾸는 저는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뮤지컬, 그 뮤지컬이 세계를 누비는 그 어느 날을 꿈꾸며 많은 사람들이 문화 빈곤에서 벗어나 차별 없이 향유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농인이 춤을 추네?

 

“농인이 춤을 추네?” 김지연이 가장 많이 들은 말이다. 점잖게 표현해서 농인이지 실제로 그렇게 표현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음악이 안 들리는데 어떻게 리듬을 타면서 몸 동작을 할 수 있는지 의아하다는 의미의 말이다. 그런데 김지연은 댄서이고 듣도 보도 못했을 핸디 래퍼이다. 핸디 래퍼란 수어 노래를 하듯 빠른 비트의 랩을 수어로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녀의 핸디랩 공연을 보는 관객들은 지루할 틈이 없고 눈길을 고정시켜 그녀의 핸디랩에 빠져든다.

 

김지연은 어릴 적부터 춤을 좋아했다. 무용 전공으로 대학에 입학했지만, 청인 중심인 수업에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농인은 수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로서 농문화를 공유하는 소수의 언어 집단을 말한다. 그래서 농인들은 청각장애인이란 법적 용어보다 농인이라는 용어를 더 선호한다. 그리고 2015년 한국수어법 제정으로 농인들의 언어 수화(手話)가 하나의 언어로 인정되었기에 수어(手語)라고 해야 한다.

 

농인은 소리를 보고 손으로 말하며, 손으로 노래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소리를 듣지 못하고 말도 못하며 노래를 부를 수 없다고 판단한다. 이런 편견 때문에 농인은 예술에서 배제되면서 문화 빈곤층이 되었다. 김지연은 안무가이자 뮤지컬 연출가로 활동하면서 농인들이 갖고 있는 예술성을 보아 왔기에 농인들도 즐길 수 있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를 생산하는 소셜벤처 핸드스피크(handspeak)를 2018년 설립 하였다. 기존의 청인 중심의 문화콘텐츠를 뛰어넘는 한계를 두지 않는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 하는 것이 목표인데 이미 댄스클래스, 수어뮤지컬 등을 기획하여 성공시켰다.

 

너의 손이 빛나고 있어

 

2018년 12월 6일 KBS1TV <KBS스페셜>에서 극단 난파의 창작수어뮤지컬 <미세먼지> 제작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이다. 보통 다큐가 장애를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 줌으로써 감동을 자아내는 것이 기획의도였다면 <너의 손이 빛나고 있어>는 청각장애를 이해시키면서 농인이 어떤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하며 예술로 승화시키고 있는지를 소개하면서 그동안 농인에게 갖고 있던 인식이 편견이었음을 스스로 깨우치게 하는 방송이었다.

 

소리를 거의 들을 수 없는 농인 김지연은 춤, 뮤지컬, 랩 등 수어(手語) 예술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농인에게 음악은 쉬웠던 적이 없기에 그의 도전은 항상 험난했다. 비장애인보다 훨씬 많은 연습을 해도 실수를 피해 가기란 어렵다. 그런데 그녀가 이렇게 어려운 길을 가는 이유는 다양한 농문화가 가능하다는 걸 알리고 농인들의 문화 소외를 없애기 위해서이다.

 

손으로 세계를 만나다

 

핸드스피크는 지난 7월에 프랑스에서 열린 세계농축제(Clin d’ Oeil)에 참가하였다. 세계농축제는 전 세계의 농인 예술인들이 모이는 축제로 농인 댄서, 배우, DJ, 코미디언 등 다양한 장르에서 기량을 뽐내는 공연이 펼쳐진다. 농축제는 축제하면 떠오르는 떠들썩한 ‘소리’ 중심의 축제가 아니었다. 김지연은 음악의 비트를 완전히 무시하고, 농인들이 각자의 방식대로 자유롭게 춤을 추는 광경이 부러웠다. 아쉽게도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온 참가자는 많았지만, 일본이나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의 참가자 수는 저조했다. 한국의 농인들도 이곳에서 예술을 표현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었다.

 

결과로 말한다

 

한국장애인문화협회가 지난 6월 28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GKL과 함께하는 제14회 나눔연극제” 시상식을 진행했다. 대상을 비롯해 최우수상, 우수상, 연출상, 극본상, 남녀연기상, 무대예술상 총 8개 부문의 시상이 이루어졌는데 대상은 창작 수어뮤지컬 <미세먼지>의 핸드스피크, 연출상은 핸드스피크의 김지연 연출가가 수상하여 2관왕이 되었다.

 

그리고 지난 8월 23일 사단법인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주최 제7회 대한민국장 애인예술경연대회 스페셜K에서 활발한 예술 활동을 펼친 만 40세 미만의 장애예술인에게 수여하는 ‘스페셜K Young Artist’ 특별상도 김지연에게 돌아갔다.

 

수상자 공연에서 김지연은 찬란했던 20대를 마치고, 여전히 사랑과 직장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춘을 주제로 한 ‘30살 청년’이라는 무대를 선보였는데 혼자서 꾸미는 무대이지만 청년의 현실을 춤과 핸디랩 그리고 연기로 표현하여 관객들을 홀릭시켰다. 청각장애가 더 풍부한 예술로 드러날 수 있다는 것에 모두가 공감하는 순간이었다.

 

국내 유일한 창작수어뮤지컬 매진 행렬

 

출연진 전원 12명의 청각장애인 배우들과 전문 연극배우들이 음성통역으로 함께 공연하는 창작 수어뮤지컬 <미세먼지>가 오는 11월 7일부터 10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막을 올린다.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에서 문화예술 분야에 재능이 있는 청각장애 청년들로 구성된 극단 난파를 운영해 왔다. 난파는 수어로 ‘나는(난) 할 수 있다(파)’는 뜻으로 2009년부터 매해 수어로 진행하는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선보이며 국내 유일한 수어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난파는 농문화예술 활동을 전문으로 하는 핸드스피크와 협업하여 극본, 무대, 음악, 조명 등 제작에 심혈을 기울여 최고의 완성도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현재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를 소재로 하여 누구나 공감할 수 있으며, 미래의 2050년 서울을 배경으로 미세먼지로 발생되는 갈등, 권력, 평등, 사랑 등 다양한 요소들이 작품 속에 담겨 새롭고 신선한 감동을 선사한다.

 

지난해에는 극단 난파를 통해 무대에 올려졌었는데 올해 2번째 연출을 맡은 김지연은 ‘작년 공연이 재밌었다면, 올해 공연은 무게감이 있다. 수어뮤지컬을 통해 농인들도 다양하게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연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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