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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한미순 |
직업 | 수필가, 구필화가 |
장애 | 지체장애 |
한미순
-직 업: 수필가, 구필화가
-장 애: 지체장애
-이 메 일:hmshope@hanmail.net
<활동분야>
<주요경력>
[문학]
[미술]
<수상경력>
[문학]
[미술]
[그 외]
<저서>
“사지마비로 입 하나 가지고 살면서 손 대신 입으로나마 신체장애의 한을 풀어주는 미술과 문학에 건강이 허락하는대로 더욱 매진하여 작품에 깊이와 넓이를 더해나가고 싶습니다.
미술에서는 구상과 비구상을 넘나들며, 계기와 여건이 주어지면 개인전과 단체전에 구필화가로서 나만의 색깔로 살아있음을 그리고 싶습니다. 그러면서 또 다른 나를 찾아 쉼없이 조잘대며 가슴에 시냇물처럼 흐르는 생각을 모아 상처에 새살을 돋게 하는 시와 수필, 소설, 동화의 꽃을 피워 발표의 장과 기회가 주어지면 생명을 노래하고 싶습니다.”
<대표작>
등불1
한미순
사방을 둘러보아도 캄캄한 세상
그런대로 면역이 되었나보다
웬만큼 어두움에 익은 충혈된 눈빛들이
근시안적인 삶을 따라잡기에 급급하여
어둠이 어둠인 줄 모르고 살아간다
그래도 보이는 것은
오로지 자신의 껍질 뿐
아무리 화려한 모습으로 치장한들
어둠은 어둠일 뿐일진대
가슴 속 물음표를 묵살하고
밤을 낮이라 칭하며 마냥 서둘고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질 때까지는
아무도 빛을 구하는 자 없다가
뒤늦은 아우성으로
감각적인 다급한 검은 속성에 눌려
소외당한 등불이
현실 밖에서 울고 있다
초승달
한미순
채워지지 아니한
가늘한 빛 한 줌 담아 둔
언제나 부족한 그릇이지만
내게는
차오르는 밝은 내일 있음에
지금의 모자람이
이대로 슬픔일 수 없어요
내 비록 낮에 나와
한 잎 처량한 조각배로 떠 있어도
꿈꾸듯 흰구름 사이사이
은밀한 기쁨을 노저어 가요
나는 작고 초라하여도
장차 올 영광의 그날에 이르면
어둠을 삼키는 큰 자가 되어
소리없이 둥실 웃을 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