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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예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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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최종진

이름, 직업, 장애 정보
이름 최종진
직업 시인
장애 지체장애

최종진

-이 메 일: jingjin93@korea.com

-홈페이지: cafe.daum.net/dewflowers

 

 

<활동분야>

 

<주요경력>

  • 진주교육대학교 졸업
  • 초등학교 교사 근무
  • 척수장애인모임 <금누리회> 회장
  • 금누리회 회지 <징검다리> 발행

 

 

<수상경력>

  • 1996 「솟대문학」 추천완료(시)
  • 1997 제2회 솟대문학상 본상

 

 

<저서>

  • 시집 「그리움 돌돌 말아 피는 이슬꽃」(내일을 여는 책, 2001)
  • 공저 「먼길 가면서」

 

“시 창작 및 시집 발간이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최종진은 1989년 출근길에 교통사고로 경추손상을 입었다. 사고 후 한 달간은 의식이 없었고 6개월까지는 마비가 심했으며 이후부터 침대에 누워서 시를 쓰고 있다.

시가 좋아 자주 읽고 시 형식으로 일기를 썼으며 대학 동아리에서는 아동문학 창작을 하기도 했었지만 본격적으로 시를 써서 발표하겠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던 그였다.

그러던 그가 침대에 누워 하루 하루를 보내면서 징검다리 후원회를 통해 안부를 물어오는 많은 사람들에게 창작시를 발표하고 그것을 보내는 것으로 보답을 하자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시작된 그의 창작활동은 「녹색평론」 「작은 것이 아름답다」 등 여러 잡지에 시 작품을 발표하기에 이르렀고, 1996년 계간 「솟대문학」 추천완료, 1997년 제2회 솟대문학상 본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그는 사고가 나고 장애를 갖게 된 후 오히려 자유로워졌다고 말한다. 이를 테면, 세상을 따라가지 않아도 되었고 자신의 고집만 주장하지 않으며,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이해하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이기 때문이라고.

 

 

 

<대표작>

 

     이슬

 

        최종진

 

외로움에

밤새 울어도

 

날이 새면

환한 웃음으로 살아

 

떨어지는 순간에도

빛나야 한다

 

눈물 그대로

꽃이 되어

 

 

 

      등꽃

 

                         최종진

 

한 방울의 눈물도 허락치 않네

모질게 꼬여

눈물겨운 네 꽃이 피기까지

숨 한 번 크게 쉬지도 못하였어라

 

박토에 뿌리내려

폭염을 가르고

이렇게 그럴싸한 그늘을 만들기까지

목말라 애태운 나날들이

온몸을 비틀어 남긴

무수한 상처 위에

오늘은 마침내

찬연한 꽃사태로 눈부시어라

 

 

 

         수탉

 

               최종진

 

수탉 한 마리

낮 동안

인간이 버린 잔재물

죄악의 씨앗을

터지도록 맛있게 주워 먹고

다음 날 새벽

세상은 잠에 취해 고요한데

가능한 높은 곳에 올라

목이 터지도록

주워 삼킨 설움의 덩이를

산 너머로 날려보냈다

 

 

나의 왼손

-하나님의 선물

 

                    최종진

 

죄 많은 나를 치시어

많은 것을 잃어버리게 하셨지만

좋으신 하나님은 끝끝내

나를 버리지 않으시고 이렇게

글 쓸 수 있는 힘을 남겨주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