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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주영숙 |
직업 | 시인, 소설가, 미술가, 대학강사 |
장애 | 지체장애 |
주영숙
-이 메 일: siinys@hanmail.net
-홈페이지: nanjung.kll.co.kr/ cafe.daum.net/nanjunghouse
<활동분야>
<학력>
<주요경력>
[문학]
[미술]
<수상경력>
[문학]
[미술]
<저서>
[문학]
주영숙은 한국에서 두 번째 가는 섬 거제도에서 태어났다. 세 살 때 소아마비를 앓은 흔적으로 오른쪽 다리가 가느다란데다 발뒤꿈치가 바닥에 닿지 않아 발끝으로만 걷는다. 그래서 그녀의 오른다리는 그저 왼다리에 매달려 걷게 되는 형국이다. 그러나 전체 몸무게를 왼다리 하나로 버팅기기를 하다보면 결국 몸 전체에 불균형이 올 거라는 기우를 하여 의도적으로 마비된 오른다리에 힘을 주어 걸어서 서 있을 때에도 멀쩡한 왼다리의 힘은 빼고 거의 무감각인 오른다리로 버텨 언제부턴가, 멀쩡하다고 믿었던 왼다리에 극심한 통증이 오기 시작해 이제는 ‘아프다고 하는 말은 간혹 아플 때나 쓰이는 말이지’ 할 정도로 만성이 되어버렸을 정도이다. 그래서 원래 아픈 오른다리는 밤마다 잘라내고 싶을 만큼의 묘한 아픔을, 혼자 고생하느라 뒤늦게 아프게 된 왼다리는 걸을 때마다 비명을 지를 정도의 아픔을 감내하고 산다. 그러나 벗어날 수 없다면 즐기자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기도 하지만, 이미 와 있는 아픔에만 연연해한다는 건 그녀의 삶을 더욱 황폐하게 만들 뿐이라는 이치를 깨달아 1968년 거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99년 경기대학교 문창과에 입학을 하게 되니, 30년 늦깎이 만학도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이후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2009년 2월 20일엔 경기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 1학기에는 정형시집 「손톱 끝에 울음이…」를 내고, 3학기에는 글쓰기의 여러 부문을 아우른, 소설과 평론의 경계를 허물어낸 퓨전소설집 「순간」을 내고, 5학기에는 사설시조조 운문소설인 동시에 장편시조집인 「눈물꽃향기의 샘」(대표작-대학에서 작가직강 효과에 편승시킨 교재로 사용하였음)을 냈으며, 박사과정 정규논문학기인 6학기엔 대망의 박사논문이 통과되었다. 장애인이며 만학도라는 불리한 조건을 오히려 즐거운 무기로 삼았노라고 간단히 말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녀는 장애극복의 즐거움도 없이 도대체 무엇을 이루겠느냐 하면서 일쑤 비장애인을 향해 연민의 눈길을 보냄으로써 스스로를 다진다.